이집트 지중해 해안에서 최대 규모의 가스전이 발견됐다고 이집트일간 알아흐람과 이탈리아 언론이 30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기업인 에니(Eni)와 이집트 석유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집트 해역 쇼루크 구역에서 대규모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다 고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1450m 깊이의 가스전은 “지중해의 가스전 발굴 역사상 최대 규모”로 전 세계적으로도 최대 규모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에니는 강조했다.

이집트 석유부도 약 100㎢ 면적의 천연가스 추정 매장량이 최대 30조입방피트에 달한다며 가스전 발견 사실을 확인했다. 이 매장량 은 원유로 치면 55억배럴에 맞먹는 양이라고 dpa통신은 전했다. 석유부는 또 소위 ‘조흐르 프로젝트’로 불린 이번 가스전 발견 으로 이집트는 국내 가스 수요를 앞으로 수십년 동안 충족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에니는 이 가스전 개발을 서두르 기 위해 즉각 가스전의 감정 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에니와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영토와 해역에서 4~5년간 원유·가스 채굴 에 관한 50억달러 상당의 계약을 지난 3월 체결했다.

에니의 최고경영자(CEO) 클라우디오 데스칼치는 최근 카이로를 방문해 압 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동하기도 했다. 데스칼치는 이날 “이번 역사적 가스전 발견은 이집트의 에너지 계획안을 바꿀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니는 1954년부터 이집트에서 천연자원 개발 사업에 관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