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내구재주문 증가폭은 둔화, 핵심자본재 주문 증가 두드러져

미국의 월간 내구재 주문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전체 내구재 주문액 증가폭은 둔화했지만, 국내총생산(GDP) 산정에 포함되는 핵심 자본재 주문은 1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내구재 주문이 한달 전에 비해 2.0% 증가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월의 내구재 주문 증가율은 당초 발표됐던 3.4%에서 4.1%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구재는 기업에서 3년 이상의 사용 연한을 가진 자재나 설비를 뜻하고, 내구재주문 동향은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자본재 주문 가운데 방위산업과 항공 부문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의 주문은 지난달에 2.2% 늘어났다.

이는 2014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업종별로는 민간항공 부문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운송업종에서의 주문이 4.7% 증가해 전체 내구재 주문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 비해 컴퓨터 관련 제품의 주문은 1.1%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는 꾸준한 고용 증가를 바탕으로 소비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져 내구재 주문 증가로 이어졌다고 풀이했다.

이번 달의 내구재 주문 동향은 미국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가 끝난 뒤인 다음 달 24일 발표된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