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물오른 탄산수 시장…'톡 쏘는' 경쟁
음료시장에서 탄산수 돌풍이 거세다. 올 들어 탄산수 판매가 지난해의 두 배 이상으로 성장해 시장 규모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탄산수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는 26일 자체 추산 자료를 인용, 올 상반기 탄산수시장이 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전체 판매액에 육박하는 수치로, 작년 상반기 150억원어치가 판매된 데 비해 2.6배가량으로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제품인 트레비(사진)가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점유율 5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67억원의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탄산수가 건강음료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판매가 늘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아져 음료업계 성수기로 꼽히는 3월 이후부터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일화 초정탄산수, 웅진식품 빅토리아, 하이트진로음료 디아망 등도 올 들어 판매가 늘고 있다. 웅진식품은 지난 4월 출시한 빅토리아가 100일 만에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음료회사들은 탄산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소용량 패키지를 내놓고 제품의 향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 트레비와 페리에가 내놓은 자몽향 제품이 특히 인기다.

1000억대 물오른 탄산수 시장…'톡 쏘는' 경쟁
마케팅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중순부터 TV광고를 재개했다. 일화도 초정탄산수 광고 모델로 배우 김유정 씨를 선정해 TV광고를 진행 중이다.

2011년 110억원 규모였던 탄산수시장은 올해 최대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