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기 해운대 구청장 "해운대를 사계절 관광·MICE 중심 특구로 만들 것"
“부산 해운대를 사계절 관광과 마이스(MICE)산업 중심 특구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백선기 해운대 구청장(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로 개장 50년째 맞은 해운대해수욕장의 피서철 누적 방문객 수가 역대 최다 기록 경신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6월1일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의 총 피서객 수는 지난 23일까지 1467만여명이 다녀가 내달 10일 폐장일까지 16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개장 이래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2013년보다 10만여명 더 많은 규모다.

백 청장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종식된 7월20일까지 누적 피서객이 174만여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춰보면 대기록”이라고 말했다. 그는 “40m로 줄어든 백사장 폭을 50년 전 그대로인 100m로 복원하고 ‘키즈존’ ‘스포츠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도입하고 드론을 띄우는 등 피서객들의 안전을 도모한 것이 피서객 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운대구는 겨울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 가로 30m, 세로 61m 규모의 ‘해변 스케이트장’을 설치키로 했다. 중동 달맞이언덕에서 송정동 죽도공원까지 1.4㎞ 구간에는 쇠줄에 매달린 의자 형태의 기구를 타고 활강하는 레포츠 시설인 짚와이어도 내년에 설치한다.

백 청장은 “요트를 타고 해운대 앞바다에서 일몰과 야경을 즐기는 선상투어와 야경투어 등을 결합해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등 해외 마이스 관광객 유치에도 나서 부산을 세계 10대 마이스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