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증시 폭락 등 아시아 주식시장의 약세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7% 내린 6,526.29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7% 내린 4,971.25를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0.22% 하락한 10,915.92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07% 내린 3,495.38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오후까지 3%대의 약세를 보이다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전날보다 6.15% 내린 3,748.16으로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보름여 만에 최대였다.

선전종합지수도 6.58%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43% 내려 6주 만에 최저(23,474.97)로 떨어졌다.

태국의 주식시장도 전날 수도 방콕의 폭탄테러로 바트화 가치가 2009년 이후 최저로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이처럼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중국 정부의 앞으로 대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날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 RP) 발행 방식으로 1천200억 위안(약 22조 원)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증시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면서 투자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주요 증시의 금융주는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의 도이치방크와 코메르츠방크도 각각 0.16% 씩 빠졌다.

그러나 프랑스 BNP파리바와 크레디 아그리콜은 각각 0.46%, 0.16% 상승했다.

독일증시에서는 제약회사인 머크사가 2.62% 상승했고, 에너지 관련 지주회사인 RWE는 3.13% 하락했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통신장비 회사인 알카텔 루슨트가 1.80% 올랐고, 전문기술 회사인 테크닙이 1.95% 내렸다.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