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가 최근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사건과 관련해 북측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유엔군사령부 군정위는 지난 10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회담 제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은 군사회담에 응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정위는 국방부 합동조사단이 지뢰도발 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한 10일 이번 사건을 정전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측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정위는 북한이 회담 제의에 응할 경우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북측에 전달하고 항의할 계획이다.

유엔군사령부와 북한군의 장성급 군사회담은 지난 2009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군정위는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직후에도 북측에 전통문을 보내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어 사건을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북한이 거부한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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