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호 예술감독의 ‘미마지의 무악’.
국수호 예술감독의 ‘미마지의 무악’.
실크로드를 주제로 다양한 융복합·무용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축제 ‘페스티벌 SP’가 다음달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마로니에공원 등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오는 2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연계한 행사다.

문화축제는 공연 일곱 편과 토크콘서트, 문화장터 등으로 구성된다. 축제의 간판 공연은 한국 무용계를 대표하는 무용가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이는 창작무용 ‘올댓춤’이다. 다음달 8~9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실크로드를 주제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네 가지 작품을 올린다. 무용수 출신 배우인 박상원 서울예대 교수가 총연출을 맡았다.

최청자 세종대 석좌교수는 전통 주술의식인 무당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불림소리’를 공연한다. 한국무용의 거장 국수호 디딤무용단 예술감독은 ‘미마지의 무악’에서 1400년 전 일본에 춤을 전수했다는 백제 예술가 미마지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순정 성신여대 교수는 실크로드를 보통사람들의 이야기로 풀어낸 모던발레 ‘길을 담다’를, 박명숙 무용문화포럼 회장은 현대무용 ‘바람에서 길을 묻다’를 공연한다.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거리행사가 다양하게 열린다. 다음달 3일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페스티벌 SP 운영진이 실크로드 상인의 주식과 비슷하게 생긴 15m 크기의 대형 피자를 시민들과 나눠 먹는 이벤트가 벌어진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여러 장르의 춤이 한 무대에서 합쳐지고, 열린 공간에서 다문화를 소개하는 등 실크로드의 융복합 정신을 보여주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