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코리아 위상 절대적…삼성 57.6%·SK하이닉스 23.9%

모바일 D램 시장에서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이 절대적이다.

압도적 점유율의 기준선인 80% 고지까지 넘어섰다.

18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www.dramexchange.com)의 트렌드포스(TrendForce)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2분기 모바일 D램 시장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 57.6%, SK하이닉스 23.9%, 마이크론(미국) 16.5%, 난야(대만) 1.2%, 윈본드(대만) 0.7%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을 합친 한국 업체 점유율은 81.5%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분기(52.1%)보다 5.5%포인트 높아졌고 SK하이닉스의 점유율도 1분기(22.9%)보다 1.0%포인트 올라갔다.

반면 모바일 D램 시장 3위인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1분기(22.6%)보다 무려 6.1%포인트나 떨어졌다.

1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 합계는 75.1%였는데 6.5%포인트나 높아지면서 80% 벽을 돌파한 것이다.

과점체제의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모바일 D램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가장 유망한 종목이란 점에서 이번 점유율 통계는 시사점이 큰 것으로 업계에서는 분석했다.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이 메인 드라이버(시장 주도자)란 점을 입증했다.

삼성은 전체 D램 중에서 40%를 모바일 D램으로 채울 만큼 모바일 메모리 시장에서 앞서 있다.

반면 삼성의 PC D램 비중은 20% 아래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D램은 2분기 전체 시장 규모가 38억5천1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7.7% 성장했다.

전체 D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3.7%로 지속 상승 중이다.

PC D램의 계약가는 7월에만 15%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모바일 D램 가격은 꾸준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비결은 모바일 D램의 대표 주자인 차세대 LPDDR4가 평균 판매단가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갤럭시S6 시리즈에 3GB(기가바이트) LPDDR4가 탑재됐고 차세대 아이폰에도 LPDDR4가 실릴 예정이다.

삼성의 모바일 D램 매출은 전분기보다 19.1%나 성장했다.

삼성은 20나노미터 공정으로 미세공장 전환율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미세공정은 나노미터의 수치가 낮을수록 진화된 공정이다.

마이크론은 아직 25나노미터 혹은 30나노미터 공정에 머물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을 약 6개월 정도의 공정 시기 격차로 추격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