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줄이고 출력 높이는 신기술 반영 못해
재산가치 따라 세금 못매겨…국산차 역차별
선진국처럼 가격·출력 등 여러 요소 감안해야
배기량에 따라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현행 조세체계가 고가 수입차와 국산차 간 역차별을 불러오고 있다. 자동차세는 보유 재산 가치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재산세지만, 수억원대 수입차에 부과되는 세금이 2000만~3000만원대 국산차보다 더 적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조세제도는 엔진 배기량을 줄이면서 출력을 높이는 ‘다운사이징’이나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새로운 기술 추세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세 배 비싼 차와 세금은 똑같아
1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량인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2016년식 1999㏄ 기본 모델(2245만원)에 부과되는 자동차세는 구입 첫해 기준 51만9740원이다. 매년 나오는 자동차세는 구입 후 3년까지 같으며 이후 일정 비율씩 내려간다.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BMW 520d에 구입 첫해 부과되는 자동차세는 51만8700원이다. 쏘나타보다 가격은 세 배가량 비싸지만 배기량(1995㏄)이 4㏄ 적기 때문에 오히려 자동차세는 덜 낸다.
가격이 비싼 수입차의 자동차세가 저렴한 국산차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적게 나오는 경우는 특히 최신 기술을 적용한 차량에서 많이 나온다. 포르쉐의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카이엔 S E 하이브리드(2996㏄)는 차값이 1억1610만원으로 국산차 가운데 가장 큰 SUV인 기아자동차 모하비(기본형 2959㏄·3889만원)의 세 배다.
카이엔 S E 하이브리드의 출력은 엔진 333마력에 전기 모터 95마력을 더해 416마력에 이른다. 모하비(260마력)보다 156마력이나 더 높다. 하지만 자동차세는 카이엔 S E 하이브리드가 77만8700원, 모하비가 76만9340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전기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차는 배기량도 없다. 이 때문에 과세 표준에서 ‘그 밖의 승용차’로 분류돼 가격이나 성능에 상관없이 연 13만원의 자동차세만 부담하면 된다. 5480만원짜리 닛산 리프나 6420만원짜리 BMW i3 모두 13만원이다. 국산 준중형차들과 비교하면 차값은 세 배, 자동차세는 3분의 1이다.
○“차량 가격 따른 과세가 합리적”
자동차세는 차량 구입·등록 단계에서 한 번 내는 소비세·등록세 등과 함께 자동차 세제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지난해 걷힌 전체 자동차 관련 세금 37조3361억원 가운데 자동차세는 4조6289억원으로 12.4%를 차지한다.
그러나 소비세·등록세 등이 차량 가격을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반면 자동차세는 배기량(㏄)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 이런 역차별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1967년 자동차세 제도를 만든 이후 50년 가까이 배기량에 따른 과세 기준을 고수하고 있다.
예전에는 배기량과 차량 가격이 상당 부분 비례했지만 최근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배기량이 차량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도 단순히 배기량을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부과하는 것은 보유한 재산 가치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재산세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배기량만으로 자동차세를 물리는 것은 아파트 재산세를 아파트 가격이 아니라 넓이를 기준으로 매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처럼 차량 가격을 평가해 자동차세를 매기거나 유럽 다수 국가처럼 출력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따라 책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CPSP)이 한국과 독일에 분할 발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2일(현지시간)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 정부가 한국과 독일에 잠수함을 6척씩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가 건조하는 ‘타입 212CD’ 잠수함 6척을 대서양 연안에 배치하고 한화오션의 ‘KSS-Ⅲ 배치-Ⅱ’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연안이나 인도·태평양 지역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글로브앤드메일은 “국가의 경제·군사적 필요를 기준으로 계약 분할 여부를 평가할 방침”이라며 “계약을 분할하면 캐나다는 (한국과 독일) 양국에서 자동차산업에 대한 잠재적 투자를 포함해 산업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자동차산업을 포함해 자국 내 제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에 현대자동차 현지 공장 설립을, 독일에 폭스바겐 시설 확장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CPSP는 2030년대 중반 퇴역할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4척)의 대체 전력으로 디젤 잠수함 최대 12척을 건조하는 대형 프로젝트다.한국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TKMS가 캐나다 정부에 잠수함 건조 계약을 위한 최종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르면 오는 6월 최종 수주 업체가 결정될 전망이다.김진원 기자
중동 전쟁 확산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4일 새벽 12시경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500원을 넘어섰다. 원 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왼화시장에서 장중한 때 1,506.10원까지 올라갔던 환율은 새벽 1시 현재 1,49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로 산출되는 ICE달러지수(DXY)는 0.9% 오른 99.294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동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며 전 날의 반등세에서 급락으로 출발했다. 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미국과 이란간의 갈등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30분에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2% 하락했다. 이는 작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해방의 날’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S&P500 지수도 2%, 나스닥 종합지수는 2.1% 떨어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26.6으로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84달러를 돌파하며 전 날 6% 오른에 디어 이 날도 8% 치솟았다. 미국산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8% 올라 배럴당 77달러를 넘어섰다.에너지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로 전 세계의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이 날 6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4.10%를 기록했다. ICE 달러지수(DXY)는 이 날도 1.1% 오른 99.511로 강세를 지속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1577달러로 0.9% 하락했고 일본 엔화도 달러화에 대해 157.76엔으로 0.2% 내렸다.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월요일에는 중동 전쟁을 비교적 담담하게 받아들였던 시장이 밤새 불안감이 고조됐다. 이란 정부와 군부가 향후 몇 주 동안 주요 경제 및 에너지 기반 시설을 표적으로 중동 전체에 혼란을 야기하는 장기적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군대가 이 지역에서 완전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요격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고갈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