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중국경제 경착륙 가능성 낮게 봐

중국이 경제 구조 개혁에 성공한다면 선진국으로의 도약에 실패하는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낮게 보는 연구결과를 냈다고 보도했다.

젱 리우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경제 분석 담당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014년 7.4%에서 2015년에는 6.8%에 낮아진 뒤 2017년에는 6%로 더 떨어질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경제학자들은 중국 경제가 '중간소득의 덫'이라 부르는 상황을 피하지 못해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은 바 있다.

이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저소득 국가들이 임금 상승으로 국가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져 선진국으로의 도약에 실패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에, 한국과 일본은 이러한 '중간소득의 덫'에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와 연간소득 1만2천500달러가 기준선인 선진국으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이 2020년에 이르면 연간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은 중국에서 금융제도 개혁과 노동시장 개선 조치가 이뤄지면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은행은 중국이 환율 통제와 개입을 완화해야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