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권위 해킹방어대회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킹방어대회인 ‘데프콘(DEFCON) 23’에서 한국 대표팀 ‘DEFKOR’이 1위에 올랐다고 10일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은 보안업체 라온시큐어의 이정훈·이종호·조주봉 연구원, 고려대 정보보호동아리 ‘CyKor’ 소속 대학생 8명, KAIST 출신으로 미국 조지아공대 박사과정에 있는 장영진·윤인수 연구원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한국팀은 대회 첫날 2위의 두 배에 가까운 점수를 올리며 선두에 올라 마지막날까지 1위를 지켜냈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데프콘 행사에서 한국팀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예선을 통과한 11개팀과 각종 국제해킹방어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초청된 4개팀 등 총 15개팀이 출전해 실력을 겨뤘다.

한국팀에 이어 미국 카네기멜론대 PPP팀이 2위, 스위스 출신 등의 연합팀(0daysober)이 3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에 기여한 고려대 학생들은 미래부의 화이트해커 육성사업인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출신이다. 라온시큐어 연구원들도 이 프로그램의 멘토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사이버보안 분야 미래를 이끌 화이트해커를 양성하기 위해 매년 130명을 선발해 교육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