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에 반대해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일성신약이 주식매수청구가격(5만7234원)에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매수청구를 하면서도 가격에는 반대의 뜻을 나타낸 것은 자신들이 보유한 주식을 매수청구가보다 더 높은 가격에 사달라고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성신약은 지난 4일 삼성물산에 회사 보유 주식 2.12%에 대해, 윤석근 대표를 비롯한 일성신약 대주주 일가는 보유 주식 0.25%에 대해 주식매수를 청구하면서 주당 매수청구가격에는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엘리엇도 7.12%의 지분 중 주식매수청구권이 있는 지분 4.95%에 대해 매수청구를 하면서 가격에는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엘리엇이 전날 홍보대행사를 통해 “주주로서의 권리와 투자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달 임시주주총회 결과 등에 대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은 이 같은 움직임을 염두에 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양사는 법무법인의 조언을 받아 법원에 주식매수청구가격에 대해 조정신청을 낼 것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1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을 앞두고 또 다른 법적 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엘리엇, 패소 땐 통합삼성물산 신주 받아 압박 이어갈 수도"
현행 상법상 주식매수청구가격은 주주와 회사가 협의해 정하게 돼 있다. 상장사의 주주들은 회사가 일일이 협의할 수 없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통상 회사가 먼저 공시를 통해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제시하고 이 가격을 기준으로 주주가 매수를 청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가격에 반대의사를 표시한 뒤 법원에 조정신청을 낼 수 있다.
일성신약은 2013년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이 주식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보유하고 있던 외환은행 주식에 대해 매수청구가격을 올려달라며 법원에 조정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법조계에서는 엘리엇매니지먼트와 일성신약이 조정신청을 내더라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비율뿐만 아니라 주식매수청구가격도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됐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26일부터 5월23일까지 2개월 동안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매수청구가격을 산출했다.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높다는 점도 엘리엇과 일성신약에 불리한 점이다. 삼성물산은 7일 전날보다 2900원 떨어진 5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현행 법령상 법원이 조정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엘리엇은 주식을 팔지 않고 합병법인의 주식을 받아갈 수도 있다는 게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엘리엇의 삼성물산 지분(7.12%)이 그대로 합병법인 지분(2.4%)으로 승계될수도 있다는 얘기다. 엘리엇이 통합 삼성물산의 신주를 받아 계속 삼성 측을 압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엘리엇과 일성신약이 합병무효 소송 등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현행 상법상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은 합병기일 후 6개월까지 합병무효 소송을 낼 수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기일이 9월1일이기 때문에 소송은 내년 3월까지 가능하다.
"17만원 폴로 스웨터를 내가 입으면 왜 짝퉁 같냐."핏과 옷태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해외에서 장당 6000원에 들여온 옷에 명품 브랜드 폴로 랄프 로렌 로고를 자수로 새기고 가짜 라벨을 붙여 17만원에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정품 가격의 30분의 1도 안 되는 원가로 만들어진 ‘짝퉁 폴로’ 5만장, 시가 110억원어치다.인천본부세관은 상표법 위반 혐의로 유통업자 A(64·남)씨와 수입업자 B(58·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등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중순까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유명 패션 브랜드 '폴로'를 본뜬 짝퉁 의류 5만 장(시가 110억원 상당)을 제조해 국내에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조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폴로 정품 의류 견본을 보여주며 같은 디자인을 중국 등에서 상표 없이 제작해 수입하도록 지시했다. 가공업자는 이후 경기도 포천과 남양주 일대 창고에서 자수 기계로 폴로 로고를 새기고 가짜 라벨을 붙여 짝퉁 의류를 완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의류 정품은 한 장에 17만원 상당이다. 관련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선 세관 당국은 이들 일당이 창고에 보관 중이던 짝퉁 의류 5만 장을 압수했다.또 이들이 일부 짝퉁 의류를 지방 할인매장 등을 통해 유통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해당 범행으로 상표권이 침해된 폴로 상표권자는 이번 단속 결과와 관련해 인천세관에 감사패를 수여하기로 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공식 쇼핑몰이나 정식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곳에서 싼값에 판매하는 제품은 위조 상품일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도 위조 상품의 제조·유통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김익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국내 증시가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로 사흘 연속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투자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은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고수들은 4일 개장 직후부터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시에서 SK하이닉스, 현대차, 현대건설 등을 많이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면서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 1% 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취합한 결과다.오전 10시 현재 SK하이닉스가 93만3000원으로 이전 거래일보다 0.64% 내렸다. 이틀 연속 주가가 크게 하락하자,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반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전날 11.5% 폭락했다. 지난달 26일엔 사상 최고가인 109만9000원을 찍은 뒤 사흘 연속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산 현대차는 57만1000원으로 4.03% 하락했다. 다음으로 많이 사들인 현대건설은 5.98% 약세다.같은 시간 고수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는 종목은 한미반도체, 풍산, 삼성전자우 순이다. 주가는 각각 직전 거래일 대비 4.96%, -1.76%, -2.79% 변동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미국과 이란의 전쟁 발발 여파로 국내 증시가 이틀째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4일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89.43포인트, 3.27% 내린 5602.48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수는 3.44% 하락한 5592.59에 출발했습니다.오전 9시 6분 2초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내려지는 조치입니다.코스피는 장 초반 한때 5438선까지 밀렸지만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5600선을 다시 회복했습니다.수급을 보면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880억 원어치 순매도에 나섰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8억 원, 5220억 원 순매수 중입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고, SK하이닉스는 강세로 전환해 1% 넘게 오르고 있습니다.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4~5%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전쟁 국면 속 방산주는 엇갈린 흐름입니다. 한화시스템은 9% 급등했고, LIG넥스원도 5% 넘게 올랐습니다. 다만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8%대 급락하는 등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전 현재 3% 넘게 밀린 1101선에서 거래 중입니다. 개인이 3335억 원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0억 원, 2227억 원 순매수입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는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고, 알테오젠과 삼천당제약은 3%대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