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6일 오전 9시7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1000원(1.94%) 오른 5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장중 한때 5만3100원까지 오르며 최근 1년 간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전력은 전날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2조8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6%와 600% 늘어난 13조6718억원과 1조341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6.1% 증가한 1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며 "UAE원전 등 해외 사업 매출이 급증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151.8% 늘어난 2조10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며 "연료비가 27.4%, 전력구입비가 6.4% 감소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가 극대화된 덕분"이라고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16.7% 증가한 3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라며 "LNG연료비 감소가 지속되고, 신규 원자력발전 가동에 따른 발전믹스 개선으로 이익 모멘텀(동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가 1분기 저점을 기록한 뒤 계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설명이다. 저유가 지속으로 연료비 절감 효과 또한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는 "2017년까지 저유가와 발전MIX 개선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올해 실적이 확정될 경우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 인하에 대한 논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