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2분기에 매출 5조4313억원과 영업이익 3688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7.6% 늘어났다. 4세대 이동통신(LTE) 가입자가 늘어난 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영향으로 휴대폰 보조금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무선 부문 매출은 LTE 가입자 증가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한 1조8292억원이었다. 요금이 비싼 LTE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월매출(ARPU)은 3만4879원으로 전분기 대비 1.4% 높아졌다. 데이터 선택 요금제 등을 경쟁사들보다 먼저 출시하는 등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LTE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유선 매출은 집전화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2% 줄어든 1조3027억원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6.6% 성장한 4092억원을 거뒀다. 기타 서비스 매출은 정보기술(IT)·솔루션 매출 증가로 전분기 대비 17.9% 늘어난 48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단통법 시행 이후 휴대폰 보조금 경쟁이 위축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KT는 2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6742억원을 썼다. 전분기 대비 4.8% 줄어든 것으로 7분기 만의 최저 수준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