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세에 '무대응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이번 의혹을 촉발한 캐나다 연구팀 '시티즌랩'의 연구원을 불러 화상회의를 열고 특검과 국정조사 카드까지 꺼내 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지만 이에 대해 별다른 맞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야당의 공세에 일일이 응수할 경우 오히려 '해킹 정국'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적 무시'를 통해 이번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하자는 속내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원유철 원내대표 주재로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례 원내대표단·정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는 당 지도부 가운데 누구도 국정원 해킹 사태와 관련한 발언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24일 의원총회를 통해 정식으로 추인받은 원내대표단과 정책위 의장단이 공식적으로 처음 함께한 이날 연석회의에서의 지도부 키워드는 '선거구 제도 개편' '노동개혁' '청년일자리 창출' 등이었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야당의 잇단 의혹 제기에 대해 비판하긴 했지만 이들도 "더이상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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