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證 보고서…"산성앨엔에스, 동화기업, 로엔 등 추천"

최근 코스닥 지수가 미국 나스닥 바이오주의 부진과 함께 급락하면서 코스닥 버블 붕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재무안정성을 갖추고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KDB대우증권이 30일 내놓은 '1999년 코스닥을 통해 본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1999년 글로벌 인터넷, 정보통신, 반도체 관련 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나스닥과 자스닥은 각각 82%, 227%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1999년 2월24일부터 2000년 3월10일까지 300% 가까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기술주들과 함께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미국의 IT 출하가 2000년을 기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기술주들의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코스닥 지수도 2000년 3월10일부터 2001년 1월1일까지 81% 급락했다가 2001년 들어 37% 상승하며 소폭 회복세를 나타냈다.

노아람 연구원은 "당시 코스닥 회복 과정에서 주가가 반등했던 기업들과 반대로 주가가 추가로 하락했던 기업들의 재무상태와 기업이익을 비교해 보니 주가가 1년 뒤 상승한 종목들의 재무상태와 기업이익이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했다"고 분석했다.

경기회복이 나타날 때 재무상태가 양호한 기업들이 주가 회복세가 더욱 빠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따라서 최근에 많이 오른 개별 종목 가운데에서도 재무 안전성이 뒷받침되고, 기업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코스닥에서 주가수익률이 높은 상위 20종목 가운데 2015·2016년 잉여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산성앨엔에스, 동화기업, OCI머티리얼즈, 아미코젠, NICE평가정보, 로엔 등 6개사를 꼽았다.

이들 기업은 2015년과 2016년 모두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예상되며, 평균 유동부채비율은 2014년 39.9%에서 2015년 34.4%, 2016년 30.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 연구원은 "6개사의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부분 12개월 예상 PER가 코스닥 제약업종(45.1배)과 비교했을 때 낮아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