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후계 '캐스팅보트' 신영자 이사장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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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이사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일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9일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에 신 이사장도 지분을 일부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로 과반 지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 사이에서 신 이사장의 선택이 그룹 후계구도의 향방을 가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신 회장은 29일 일본롯데홀딩스의 과반 지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고 신 전 부회장도 30일 3분의2가 우호세력이라며 이사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이사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에 갖고 있는 지분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형제에게는 큰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로서는 신 이사장이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전 부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일본으로 갈 때 동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 이사장이 동행한 것은 고령인 신 총괄회장을 보살피기 위해서일 뿐 형제간 구도와는 관련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실제 신 이사장은 일본에서 돌아올 때도 신 전 부회장이 아닌 신 총괄회장과 함께였다.
신 이사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외에도 핵심 계열사 지분을 고르게 갖고 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 지분을 각각 2.52%, 2.66%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쇼핑 지분도 0.74% 보유중이다.
많은 지분은 아니지만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핵심 계열사 지분이 거의 같아 결정적인 순간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여기에 신 총괄회장이 신 이사장과 같은 선택을 한다면 파급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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