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공동대표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 = 원혜영 의원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오재록)과 한국경제TV 와우스포츠는 다음 달 12일부터 16일까지 부천시(시장 김만수) 일대에서 열리는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위원장 박재동)를 앞두고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의 인터뷰를 게재한다.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70+30’이라는 주제로 광복 70주년을 맞아 앞으로 30년 동안 만화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조망하게 되며, 다양한 해외전시콘텐츠와 4D 영화, 김풍 작가 등이 참여하는 토크쇼, 특설코너 2개관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편집자 주)



“영화 쪽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있어 이를 통해 봉준호, 최동훈, 임상수 등 국내영화계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거장들을 배출했듯이, 만화분야에도 창의적이고 작품성이 뛰어난 제2의 허영만, 윤태호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의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공동대표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일 한국경제TV 와우스포츠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사업에서 만화 장르는 많이 소외돼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개선의 당위성을 지적하고, 특히 “안정적인 만화창작 환경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한국영화아카데미와 비슷한 형식의 전문적인 교육시스템 마련을 제안했다.



원 의원은 또 최근 들어 ‘미생’ ‘송곳’ 등이 인기를 모으는 이유에 대해 “중요한 것은 시대적 공감대 형성”이라며 “삼포세대나 직장인들과 같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때로는 가슴 아프고, 때로는 울컥하고, 때로는 반성하게 되고, 또 때로는 위로받을 수 있는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웹툰 유료화 정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하 인터뷰 전문



▲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공동대표 원혜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 = 원혜영 의원실)



Q. ‘만화를 사랑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공동대표로 계시면서 그동안 한국 만화계의 발전에 기여해오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만화는 영화화 외에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습니다. 만화 콘텐츠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은 없을까요?



작년 한해 시청자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는 드라마였던 ‘미생’을 비롯해 ‘밤을 걷는 선비’ ‘냄새를 보는 소녀’ ‘패션왕’ ‘신과 함께’ 등 만화를 원작으로 한 콘텐츠들이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의 다양한 장르로 OSMU(one source multi use)화 되는 원천소스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소재의 다양화와 검증된 대중성이라는 측면에서 우리의 콘텐츠 산업계에 분명히 바람직한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시대를 맞아 젊은 세대들에게는 웹툰이 스마트폰을 통해 가장 많이 소비되는 콘텐츠로 손꼽히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고수익에 의존 비중이 큰 웹툰산업의 구조적 특징과 출판시장의 불황이 맞물려 만화원작이 만화 그 자체로서 수익을 내고 성공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것도 또한 사실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미생과 같은 좋은 작품들이 많이 탄생해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만화를 찾을 수 있도록, 또 그러한 만화들이 많이 탄생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만화창작 환경에 대한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2013년 문화예술진흥법이 개정되고 만화가 예술의 한 장르로 포함되면서 만화가도 예술인 복지지원사업의 대상이 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문예진흥기금의 지원사업에서 만화 장르는 많이 소외돼 있는 것이 현실이어서, 이에 대한 개선이 첫 번째가 아닐까 하며, 둘째론 영화 쪽에 영진위에서 운영하는 한국영화아카데미가 있어 이를 통해 봉준호, 최동훈, 임상수 등 국내영화계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거장들을 배출했듯이, 만화분야에도 창의적이고 작품성이 뛰어난 제2의 허영만, 윤태호를 지속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전문적인 교육시스템의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



Q. 최근 ‘미생’이나 ‘송곳’처럼 현실비판적인 만화에 독자들이 열광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을 어떻게 보십니까?



영화나 문학, 음악 등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단순한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외에도 시대의 사회상, 분위기, 이슈 등 현실사회를 투영하는 작품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과거 만화에 대한 인식이 아이들이나 보는 유치한 것, 시간을 때우기 위한 오락적인 것, 일부 마니아들만 즐기는 것 등으로 치부됐었다면, 지금은 다양한 장르와 소재의 작품들이 나오고, 그에 따라 만화 독자의 연령층들도 확대돼, 또 그러한 수요에 의해 다시 성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오게 되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미생, 송곳 등의 작품들이 단순히 현실 비판적이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기보다는, 중요한 것은 시대적 공감대 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삼포세대나 직장인들과 같이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들이 때로는 가슴 아프고, 때로는 울컥하고, 때로는 반성하게 되고, 또 때로는 위로받을 수 있는 내용이어서가 아닐까 합니다.



Q. 웹툰산업의 광고 의존 수익구조가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웹툰을 유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과거 주요 포털들의 전략이 무료로 볼 수 있는 웹툰 서비스를 통해 포털이용자의 웹사이트 체류시간을 늘리고 충성도를 높여 이를 통해 발생되는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 광고 수익을 올리는 데 치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분명 웹툰 이용자의 확대에는 성공했으나, 대중들에게 웹툰은 공짜로 보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웹툰을 통해 직접적인 수익을 내기가 어렵고, 웹툰시장의 매출규모를 측정하기가 힘든, 다소 왜곡된 산업구조를 갖게 됐습니다.



최근 들어 포털들이 웹툰 유료화를 일부 도입하고 있고, 레진코믹스 등 처음부터 유료화 정책을 도입한 웹툰서비스 플랫폼 들이 생겨나 성공을 거두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웹툰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보는 콘텐츠라는 인식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창작자와 기업이 서로가 상생하고 공정한 계약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키고, 올바른 콘텐츠 소비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웹툰이 한류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웹툰 지원 전략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가 스크롤 방식의 웹툰이라는 독창적인 형식으로 세계의 디지털만화 시장에서 가장 앞서간다고 할 수 있고, 이에 우리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유럽, 중국 등 해외 서비스들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이 아마도 이렇게 태동하는 해외 디지털만화시장을 선점하고 한국웹툰의 해외 마니아층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반영해 문화부에서 지속적으로 수출용 만화번역지원이나 해외 전시마켓 참가 등을 지원하고 있고, 경기도와 부천시에서도 웹툰의 글로벌 진출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통해 해외의 독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기획 콘텐츠 및 합작 콘텐츠 제작 지원과 현지화에 필요한 콘텐츠기획, 유통, 마케팅 등 현지시장형 전문가 양성, 국내의 다양한 웹툰들을 해외바이어 및 독자들을 대상으로 외국어로 소개하는 웹툰뱅크 구축 등 해외에 진출하려는 플랫폼들과 작가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정책들이 꾸준히 이뤄지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보완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 원혜영 의원의 부천국제만화축제 성공 기원(사진 = 원혜영 의원실)




특별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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