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선박 분야 한길' 김종련 대표
선박부품 중소기업 지씨테크의 김종련 대표(57·사진)가 27일 ‘7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06년 8월부터 산업현장 근무 경력이 10년 이상인 숙련 기술인 중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매달 한 명씩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뽑아 포상한다.

김 대표는 41년간 선박 분야 한 길을 걸었다. 인천 한독실업고를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27년간 근무했다. 2002년 46세 때 지씨테크를 설립했다. 선박엔진 진동감쇄장치와 선박용 소각기 등 주요 고급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지씨테크는 현재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진해운,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 129억원, 직원 26명의 알짜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매년 매출의 10%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기술력 강화에 힘쓴 결과 현재 단독 특허 7건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실적 장벽이 많았지만 한국 선박산업의 경쟁력을 위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기술을 적용한 첫 배가 출항했을 때와 선박용 장비 고급기술 국산화에 성공했을 때 보람이 가장 컸다”고 덧붙였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