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박성현(22·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2연승에 도전장을 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박성현은 23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6763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성현은 김혜윤(26·비씨카드)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에서 코스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졌는데 오늘은 할 만했다”며 “내 경기력이 작년보다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오른 뒤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컨디션을 되찾고 맹타를 휘둘렀다. 전인지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전인지는 “어제 잠을 많이 자서 몸 상태가 좋아졌다”며 “다시 즐겁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인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 해에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허윤경(25·SBI저축은행)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잡아내며 전인지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김효주(20·롯데)도 2언더파 70타로 선전하며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라 2연패를 노리게 됐다. 김효주는 “비행기에서 내린 지 이틀밖에 안 됐기 때문에 몸이 가볍진 않다”면서도 “그린이 부드럽기 때문에 내일부터 더 공격적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주=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