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디스크 질환은 쉬거나, 약을 먹거나, 물리치료, 부황, 침, 마사지, 운동치료, 도수치료, 프롤로 치료(인대강화 주사, 척추와 골반을 연결해주는 인대나 힘줄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 FIMS(핌스, 두꺼운 바늘로 신경을 자극하여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방법) 등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거나 강화시켜 주는 치료 만으로도 80% 이상은 호전될 수 있다.



그렇지만 약 20% 정도의 환자 군은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단계로 발전해서 더 이상의 보존적 치료 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신경치료나 수술적 치료 등의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층건물의 중간 부분을 뜯어내고 보강공사를 하더라도 결국 그 건물은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수술적 치료는 척추에 구조적 문제를 더욱 악화 시켜 재발 할 수 밖에 없고 또 다시 수술을 해야 되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는 최후의 방법으로써 남겨두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며, 수술 전 단계에서 시행할 수 있는 전문적인 치료인 신경치료 중 신경차단술에 대해 알아보겠다.



신경차단술은 신경을 잘라내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신경 붓기와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과 국소마취제를 아픈 곳에 주입하여 통증을 없애주는 방법이다. 국소마취제를 활용하여 일시적으로 마취가 되기 때문에 신경차단술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런 신경차단술을 일시적인 효과만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유사한 디스크 질환에 동일한 의사가 같은 방법으로 신경차단술을 시행하고 통증 감소효과를 지켜보면 수 년간 괜찮다는 분, 몇 개월, 몇 주, 몇 일, 효과가 전혀 없는 분 까지 다양한 데 그 원인은 디스크 질환의 심한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주사 한 번에 수 년간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일시적인 효과는 결코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이번 글의 주제인 ‘신경주사, 언제까지 맞아야되나?’에 대해서 언급해 보겠다.



돌출된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신경에 혈류를 공급하는 동맥은 들어 갈 수 있는 데 정맥이 빠져 나오지 못 하면서 신경이 붓게 되고 신경 내부에는 신경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 상황을 가라 앉혀 줄 수 있는 약물이 스테로이드이다. 현재 까지는 이 스테로이드를 대체할 약물은 없다. 감초주사라고 해서 간접적으로 약간의 스테로이드 효과를 보일 수 있는 일부 약제가 있지만 그 효과 면에서는 견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따라서, 신경 붓기와 신경염증을 가라앉힐 목적으로 신경치료를 할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는 사용하게 된다.



스테로이드를 통증이라는 관점에서 보자. 우리 몸은 부신피질(신장 머리 부분에 스테로이드를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을 통해 통증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분비한다. 디스크성 통증이 심하다면 몸에서 스테로이드 호르몬(코티솔)이 분비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를 신경주사를 통해 통증을 잡아줄 수 있다면, 통증이 감소하기 때문에 기존에 분비되고 있던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분비량이 적어지게 된다. 통증 감소로 인해 줄어드는 스테로이드 호르몬 분비량과 외부에서 통증을 줄일 목적으로 신경주사 때 사용 된 스테로이드의 양이 서로 상쇄되어 몸에 큰 무리가 되지 않는다. 다만, 신경주사를 맞아도 큰 효과가 없는 데 지속해서 주사를 맞는다면 사용된 스테로이드의 누적 용량으로 인한 부작용이 많아 질 것이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골다공증, 고혈압, 위궤양, 면역력 저하, 불면증, 우울증, 쿠싱 증후군(몸통은 뚱뚱한데 팔다리가 가늘어 지는 상황),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등 다양하다.



교과서 적으로 신경주사는 1주일 간격으로 3회 맞을 수 있고 이 후에 또 맞고자 한다면 6개월 이상의 간격을 두고 맞도록 권고되어 있다.



필자의 경우는 교과서에 기술된 용량의 1/10로 사용하고 있으며 1-2회의 신경 주사치료를 실시 했는데도 불구하고 기존의 통증이 50%이상, 참을만한 통증 이하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신경주사 치료는 불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사무실에 불이 났을 때 수돗물을 받아 끼얹어서 진화하는 방법이 신경주사 치료라고 가정을 하면, 사무실 출입문이 열려 있을 때(디스크 돌출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효과적으로 불이 꺼지겠지만 문이 많이 닫혀 있다면(디스크 돌출이 심하거나 신경과 디스크가 유착된 경우) 더 이상의 물을 끼얹어도 결코 불을 끌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신경주사 치료를 반복한다면 스테로이드의 부작용만 키울 것이다. 이 때에는 MRI 촬영을 실시하고 좀더 적극적인 신경치료인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시술을 비유하자면 수도 꼭지에 호스를 연결하여 사무실 문을 비집고 들어가 불을 끄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적극적인 신경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다면 최후의 방법으로 수술을 고려할 수 있겠다.



정리하면, 디스크성 통증 환자는 신경주사 치료를 최대 3회 정도 맞아보고 이후에도 최소 1개월이상의 기간 동안 통증 조절이 되지 않는 다면 시술 또는 수술 등의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한다.



다음에 연재될 제 4화는 ‘디스크 질환에서 이루어 지는 시술의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다.



도움말=성모Y마취통증의학과의원 양경승원장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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