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가격이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20일(현지시간) 거래의 중심인 8월물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5.1달러가 내린 온스당 110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9일 밤의 시간외 거래에서는 8월물의 가격이 장중 1080.0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는 2010년 2월 12일 이후 약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금의 가격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것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금 시장에 자금 유입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달러화가 강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대체 자산인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데다 금의 가격이 계속 내리자 손절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은 인플레의 헤지수단이어서 물가가 오르면 수요가 늘지만 반대로 금리 인상에 의해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금은 이자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거래 차익에 의해서는 이익이 발생하는 상품이다.

앞서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지난 5월 하순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 선물의 가격이 향후 3개월 안으로 온스당 1천180달러, 6개월 안으로 1천150달러, 12개월 안으로 1천5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제시한 바 있다.

보고서가 발표될 당시의 거래가는 온스당 1천200달러선이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