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쿠바가 54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한 20일(현지시간)에 발맞춰 미국 거대 항공사가 자국 내 도시와 쿠바를 잇는 직항편 취항 준비를 사실상 완료하고 당국의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내 최대 항공사로 텍사스 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을 본거지로 삼는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쿠바 취항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더그 파커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는 “양국의 대사관 재개설은 두 나라의 정기 직항편 운항의 재건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지난 25년 가까이 쿠바에 전세기를 운항해 온 아메리칸항공은 당국의 허가가 나오면 정기 여객기를 운항할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공항을 베이스로 둔 델타항공도 애초 쿠바 재취항 시기를 2016년 초로 잡았다가 올가을로 시기를 앞당겨 준비 중이다.

델타항공의 카리브해·중앙아메리카 판매담당 사업본부장인 토니 토레스는 지역 신문인 애틀랜 타 저널 컨스티튜션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 쿠바 시장은 독특한 곳으로 델타항공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