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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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이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이로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합병 저지 시도는 불발에 그쳤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제일모직과의 제1호 의안인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가결했다.

1억3235만5800주가 투표에 참여, 찬성하는 주식수는 총 9202만3660주다. 찬성률은 69.23%로 집계됐다.

삼성물산 주총에 출석한 주주는 553명이며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행사 주식은 1억3054만8140주(83.57%)다. 총회 특별결의에 해당하는 제일모직과의 합병 계약서 승인 안건이 통과되려면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인 55.7% 이상의 찬성이 필요했다.

개표 참관인으로는 주주 중 한선규 씨와 엘리엇 대리인인 넥서스 법무법인 박선규 변호사가 참여했다.

주총은 1호의안에 대한 표결을 마친 후 10분간 정회에 들어갔다. 이후 다른 2,3호안건을 상정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른 두 안건은 '회사가 이익배당의 방법으로서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의 개정'(제 2호 의안), '주주총회 결의로도 회사가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정관에 두도록 개정하며, 중간배당은 금전뿐 아니라 현물로도 배당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제 3호 의안)이다.

한편 제일모직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삼성생명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삼성물산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을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