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화 사장 "주주들이 원했던 결과"

제일모직은 17일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제일모직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삼성생명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삼성물산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주 총 의장을 맡은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인사말에서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삼성물산과의 합병 승인을 위한 동의를 구한다"며 "합병 회사는 건설, 패션, 식음,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며 각 사업부문이 획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사장은 "작년 12월 상장 후 7개월간 상장회사로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합병회사는 지속 성장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책임있는 의식으로 사회와 함께 하며 주주 가치를 더욱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총에는 일반 주주, 기관투자자 등 430여명이 참석했다.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하면 총 2천773명(85.8%)이 참여했다.

한 참석 주주가 "상호간 시너지를 통해 초일류기업의 탄생을 기원한다"며 합병계약서 원안대로 통과 의사를 밝히자 제청 의견과 박수가 이어졌다.

윤 사장이 웃으며 "이의 없으십니까? 정말 없으십니까?"라고 재차 물었고 합병안은 18분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됐다.

다른 안건인 합병회사의 이사 보수한도안, 감사위원 신규 선임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윤 사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주주들께서 원했던 결과라 생각한다"며 "열심히 해서 회사 잘 만들어야죠. 회사 가치를 많이 올리고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행 중인 삼성물산의 주총에 대해서는 "그동안 열심히 노력했으니 잘 될 거라고 본다"고 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별도로 주총을 열어 합병 안건을 상정했다.

삼성물산 주총에서도 합병안이 통과되면 오는 9월 1일 통합 '뉴삼성물산'이 출범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