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조 부었지만 자원 확보 '실패', 46조 추가 투자…기업들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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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해외자원개발사업' 감사

감사원에 따르면 정부는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1984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35조8000억원을 투자해 169개의 해외 자원 개발사업을 벌였다. 하지만 자원 수급이라는 본래 목적이 단순 재무 투자로 변질되면서 자원 확보에 실패했고, 많은 사업이 부실화돼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심지어 개발 자원의 국내 도입이 불가능한 사업에 참여하는 등 ‘묻지마 투자’ 사례도 상당수 드러났다.
재무 성과도 당초 예상을 훨씬 밑돌았다. 자금 투입이 예정된 40개 사업에선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당초 예상 적자(3조1000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12조8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46조6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경우 자원 공기업의 심각한 재무위기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