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개인·단체전 금메달…탁구 혼합복식·테니스 여자복식도 金
손연재 개인종합 중간 1위로 '주가 상승'…이용대는 8강 탈락 고배

특별취재단 = 여름더위를 시원하게 식히는 비가 내렸지만, 한국 선수단의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메달 행진은 식지 않았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 8일째인 11일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은 종합메달 순위에서 금 35, 은 26, 동메달 21개를 기록, 러시아(금29, 은33, 동40개)와 중국(금29, 은16, 동13개)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여자골프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석권하며 한국의 1위 수성에 큰 힘을 보탰다.

여자부 개인전에 출전한 이정은(19·한국체대)은 9언더파 279타를 기록, 2위 가나자와 시나(일본)를 4타 차로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정은과 김아인(21·한국체대), 정주원(19·동아대)이 팀을 이룬 한국은 단체전에서도 4라운드 합계 567타를 기록해 576타의 일본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한별(19), 윤성호(19), 정윤한(20·이상 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561타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녀 단체전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혼합복식에서 따냈다.

김민석(23·KGC인삼공사)-전지희(23·포스코에너지)는 혼합복식 결승에서 장훙제-전수여우(대만)를 4-0(11-9 11-8 11-9 11-8)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프, 탁구에 이어 작은 공을 다루는 테니스에서도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한나래(23·인천시청)-이소라(21·NH농협은행) 조는 테니스 여자복식 결승에서 리야쉬안-쉬제여우(대만)를 2-0(6-4 6-4)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우리나라가 유니버시아드 테니스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91년 영국 셰필드 대회 김일순-이정명 이후 24년 만이다.

이에 반해 한국 태권도는 이틀째 '노골드' 수모를 당하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한국 태권도는 남자 87㎏ 이상급에 출전한 박윤근(21·동아대)과 여자 73㎏ 이상급의 김빛나(23·인천동구청)가 '금빛 발차기'에 도전했지만, 나란히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 후반기를 빛낼 최고의 스타로 꼽혔던 손연재(21·연세대)와 이용대(27·삼성전기)는 희비가 갈렸다.

손연재는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승 첫날 볼(18.150점)과 후프(18.000점) 2종목 합계 36.150점을 획득, 2위인 우크라이나의 간나 리자트디노바(35.650점)를 0.500점 차로 따돌리고 사상 첫 유니버시아드 금메달에 청신호를 켰다.

손연재가 자신의 주가를 더욱 드높인 반면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이용대와 고성현(28·김천시청)은 유니버시아드 2회 연속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이용대-고성현은 배드민턴 개인전 남자복식 8강전에서 중국의 장원-왕이류에게 1-2(21-12 12-21 17-21)로 패하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국 남자축구는 브라질을 2-0으로 제압하고 18년 만에 결승에 올랐고, 한국 야구 대표팀은 3-4위전에서 미국에 14-6의 대승을 거두고 체면치레를 했다.

(광주=연합뉴스)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