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통적으로 여름철은 거래가 평소보다 줄어드는 등 부동산 시장에 있어 비수기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부동산팀 김동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김 기자, 올해는 `썸머랠리`가 기대된다구요?



<기자> 네. `썸머랠리`는 원래 미국 나스닥에서 시작된 용어인데요.



매년 여름철 주가가 상승하며 강세장이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부동산 시장에도 올해는 `썸머랠리`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부동산 시장은 성격이 좀 다르지 않나요?



<기자> 우리나라는 주로 학기가 시작하는 봄과 가을에 이사를 하면서 가을 이사철이 오기 전까지 여름철은 전통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됩니다.



여름 휴가철과 장마철을 앞두고 주택거래량이 감소하고 분양물량도 줄어드는 게 일반적인 현상인데요.



그런데 올해는 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고, 또 잘될 때 물량을 밀어내자는 건설사들의 분위기가 겹치면서 여름 분양시장에 10만 가구가 쏟아집니다.



15년만에 최대 물량입니다.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한 여름 분양 현장에 김덕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송도에 한창 분양중인 아파트입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에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분양 훈풍을 등에 없고 내집 마련을 위해 또는 투자를 하기 위해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장기정 인천 송도동

"송도 주위에는 `fee`가 예전에는 미분양이 많았잖아요. 미분양은 소진되고 하다못해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작은 규모를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84㎡ 이하 중소형 평형이 전체의 9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성재호 포스코건설 마케팅그룹 차장

"송도는 글로벌 수준의 도시환경과 공원, 인천 최고의 학군을 자랑하고 있는데다가 최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중소형평형 공급확대로 다시한번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 시장에 썸머랠리가 오고 있습니다. 이곳 송도에서만도 7~8월에 3천3백여가구가 분양됩니다



여름 시즌, 7.8월 전국적으로 어느정도나 분양 물량이 나올까?



9만8천여세대가 쏟아집니다.



이는 지난해 물량의 세배 반이나 되고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15년 래 최대 물량입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는 4만1천여세대, 서울 1만6천여세대가 공급되고 지역에선 부산 7천500여세대, 세종시에선 5천여세대가 분양됩니다.



광교, 동탄 등의 마지막 신도시와 서울의 강남권 재건축, 그리고 지방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부산과 대구의 청약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앵커> 여름 분양물량이 15년만에 가장 많군요. 기존 주택 매매시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전통적인 여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택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주택거래는 지난해보다 50%나 늘었는데요.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세난이 심화되다 보니 "차라리 집을 사자"는 수요도 늘어났습니다.



<앵커> 거래가 크게 뛰었는데 가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국 아파트 가격이 5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주 살짝 주춤했지만 그래도 0.1% 넘는 상승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월간으로 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38%, 아파트는 0.53% 상승했습니다.



실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임대수익을 위해 일부 주택을 구매하면서 주택가격이 우상향을 그리고 있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비수기 없이 가을시장까지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61만건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1∼6월 누적 주택거래량이 61만 7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아울러 3월 이후 4달 연속 월 거래량 10만건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지난 6월 주택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50.1% 늘어난 11만 383건으로 5월(10만 9천872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여름 비수기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6~7월 주택 거래시장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요 도심지역에 전세물건이 여전히 부족하고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기존주택 특히 가격대가 낮은 3억원 전후의 서울지역 소형 아파트 거래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존 주택시장의 경우에도 비수기가 따로 없이 가을시장까지 거래와 가격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상반기 주택거래량이 30만 9천947건으로 작년보다 43.7% 증가했습니다.



서울의 주택거래량은 11만 782건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59.2% 늘었습니다.



지방은 상반기에 30만 849건의 주택거래량을 기록해 작년보다 16.8% 증가했습니다.



주택 유형별로는 상반기 아파트(42만 4천661건)가 지난해보다 28.1% 늘어났고, 연립·다세대(10만 5천965건)33.6%, 단독·다가구(8만 170건) 28.2% 거래가 증가했습니다.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비교적 낮은 연립·다세대쪽으로 매매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보다 0.1% 오르며 5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오름폭은 전주보다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감정원은 "높은 전세가율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영향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매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아파트와 전세 가격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



<앵커> 주택 뿐만 아니라 상가나 오피스텔도 여름철 뜨거운 모습인데요. 왜 그렇습니까?



<기자> 기준금리 인하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인데요.



1%대 초저금리 시대로 들어서면서 투자할 만한 대안을 찾지 못한 시중의 여유자금이 오피스텔이나 상가로 많이 유입이 되고 있습니다.



3월 기준금리 인하때는 오피스텔과 상가 투자가 주목받았는데요.



6월 기준금리가 한 차례 더 인하된 이후에는 상가주택과 LH단지 상가, 분양권 투자 등 수익형 부동산 다방면으로 투자수요가 가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상반기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은행에 넣어두자니 예금이자가 물가 상승률을 밑돕니다.



이에 따라 투자할 만한 대안을 찾지 못한 시중의 여유자금이 오피스텔이나 상가 투자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금리가 떨어지면 예금과 같은 금융상품에 대한 수익률도 함께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부동산 임대소득처럼 실물자산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은 금리에 큰 영향을 받지 않다보니, 투자매력도가 높은 실물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게 됩니다."



특히 지난 6월 한 차례 더 시행된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는 오피스텔, 상가 뿐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 유망지역 분양권 프리미엄을 노리는 투자, 상가주택 토지나 LH 단지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다방면으로의 투자수요가 가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서울의 분양권 거래량은 672건으로 예년 6월 거래량의 2~3배를 기록했습니다.



LH가 이달 초 영종하늘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신청접수 결과 평균 14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량 완판되는 등 상가주택을 지을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대한 관심도 그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인터뷰> 이동현 하나은행 행복한부자센터장

"작게는 구분상가나 오피스텔, 소형 아파트의 경우에도 월세 수요가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있고 좀 더 금액이 많은 고액 자산가들은 중소형 빌딩서부터 대형 빌딩까지 다양한 빌딩 수요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준 금리 인하로 시중 금리가 더 낮아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상대적인 투자수익률이 부각되고 있지만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항상 있는만큼 사전분석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정태희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

"수익형부동산은 무엇보다 수익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입지여건이나 공실률이 적은 수요가 꾸준한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자리잡은 수익형 부동산.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이나 소형 아파트부터 가격대가 높은 상가나 건물에 이르기까지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앵커> 상반기 부동산 시장 열기가 주춤하지 않고 가을까지 이어진다면 가을 이사철 부동산 시장은 더 기대가 될 것 같은데요.

올 여름 부동산 시장에 정말 썸머랠리가 올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김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김동욱기자 dw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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