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경기회복 위한 긴급회의…"투자 계획대로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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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차 부사장, 김영태 SK 사장 등 주요 그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지금 직면한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고 이를 방치할 경우 경제비상사태로 직면할 수 있다”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기업인들이 먼저 나서 경제 살리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주요 그룹 사장단은 “최근 우리 경제는 엔저, 중국 경기 둔화, 그리스 채무불이행 사태 등 글로벌 악재로 6개월째 마이너스 수출을 기록하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내수 경기마저 얼어붙으면서 2%대 성장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의 경제 정책만으로는 힘이 부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국민과 기업이 하나돼 위기를 돌파하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기업인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대내외 변수에 흔들림 없이 예정된 투자를 진행하고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전통시장 살리기, 국내 여행 가기 캠페인, 외국 관광객 유치 등 내수활성화 사업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전국 21개 사업장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농수산물 및 지역상품을 구입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행사와 우수사원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국내에서 준비 중이다. LG그룹은 온누리상품권 구입 및 그룹 전직원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재계는 국회가 경제활성화 법안과 추경예산이 조속히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와 국민은 기업들이 마음껏 투자할 수 있는 정책적, 심리적 여건 조성에 관심과 응원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