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6.5원 오른 달러당 1,136.7원에 마감됐다.

전날 1,130.2원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이후 처음 1,13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상승폭을 더 키웠다.

원/달러 환율 종가가 이렇게 오른 것은 2013년 7월 9일(1,141.7원) 이후 2년 만이다.

그렉시트(Grexit·그리스 유로존 탈퇴)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날에 이어 중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전날 3천600선이 붕괴된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장 초반 8% 넘게 떨어져 3천500선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2.8원 오른 1,133.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퍼지면서 상승 압력을 받아 오전 10시38분께 1,139.2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화 대비 원화도 약세를 이어갔다.

오후 3시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1.80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9.53원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