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6월30일 오후 6시13분

오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미래에셋생명의 공모주 청약에 1조3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미래에셋생명은 30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결과 약 908만주 모집에 3억4517만주 청약이 들어와 경쟁률 38.01 대 1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40.6 대 1)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으로 총 1조3000억원이 들어왔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생보사 기업공개(IPO)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신청물량의 62.5%가 희망공모가(8200~1만원)를 밑도는 금액으로 들어왔다. 초저금리 환경 속에 국내 생보시장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당초 예상보다 낮은 주당 7500원에 결정됐다.

IB(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발행사와 주관사가 공모가를 낮춘 게 주효했다”며 “희망공모가 하단보다 8% 이상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가 정해지자 매력을 느낀 일반투자자들이 모여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