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1세대 소프트웨어 벤처 신화의 주인공 핸디소프트가 돌아왔습니다.

코스닥 상장폐지 4년만에 몸을 낮춰 코넥스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닷컴열풍이 한창이던 1999년 11월 23일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용 소프트웨어제조, 개발업체 핸디소프트.

상장 첫날 5만6000원으로 출발한 동사의 주가는 넉 달 만에 128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벤처신화를 써내려갔습니다.

핸디소프트는 당시 국내시장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올리며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현재 안랩)과 함께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업체로 발돋움합니다.

하지만 닷컴열풍이 꺼지면서 과도한 투자와 무리한 사업 확장, 여기에 대주주의 배임 횡령 사건까지 겹치면서 결국 벤처 1세대 신화는 코스닥 상장 폐지로 막을 내리는 듯 했습니다.

재기가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를 딛고 핸디소프트는 코스닥 퇴출 4년만에 코넥스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같은 회사가 코스닥 상장 폐지 이후 코넥스시장에 입성한 것은 핸디소프트가 처음입니다.

[인터뷰]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부장

"이전 회사와 100% 다르다. 오해가 있는데요. 폐지된 회사가 그래도 온 게 아니라 폐지된 회사에서 사업부를 양수 받아서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핸디소프트는 코스닥 퇴출 이후 물적분할과 인수합병을 거쳐 현재 다산네크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사업내용만 유지했을 뿐 여러 차례 매각을 거치며 대주주가 바뀌었습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은 개발비와 부채 등 1회성 비용을 반영하면서 다소 부진한 편입니다.

매출 440억원에 당기순이익은 57억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이사

"투자회사로부터 어느정도 투자도 받았고 발판은 마련됐다. 새로운 신수종 사업도 철저히 준비돼 있다. 가능하면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 됐다는 것을 보이고 신뢰를 쌓아서 내년중으로 코스닥에 상장하겠다"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는 핸디소프트의 코넥스 상장을 계기로 사물인터넷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궁극적으로 코스닥 시장 재입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절치부심 몸을 낮춰 코넥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핸디소프트.

코스닥 퇴출사라는 오명을 벗고 벤처 1세대 신화를 다시 써 내려갈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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