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허리디스크, 수술 아닌 도수치료로 개선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31)는 최근 건강에 대한 내용을 반영한 프로그램과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박씨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건강 관련 내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과도한 정보를 통해 오히려 정확하지 못한 내용에 혼란을 겪는 사례가 많다.

박씨는 실제로 허리 통증이 느껴져 치료법이나 관 방법에 대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았다. 하지만 너무 자료가 많아 오히려 혼란만 가중됐고, 결국 제대로 된 치료 방향을 결정하지 못하고 방치하게 됐다. 박씨는 통증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았고, 진단을 받은 결과 허리디스크로 판정됐다. 처음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여겼지만, 점점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내원하고 싶었지만 수술이 필요하다는 글을 읽고 두려움이 생겨서 치료를 방치하게 되었다고 대답했다.

이해윤 참바른의원(메디컬그룹 참바른메디컬)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는 척추 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 수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수술 받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비수술 치료법을 통해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조기에 비수술로 치료할 경우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도수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도수치료는 전문의의 손을 이용해 척추관절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법이다. 신경과 척추 관절을 자극해 통증을 완화해주고 잘못된 자세를 교정할 수 있어 많은 환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비수술 치료법 이기 때문에 절개나 마취, 입원이 필요하지 않고 출혈과 감염 위험도 없어 안정성이 높다. 또한 통증이 있는 부위만 치료하는 것이 아닌, 전체적인 신체의 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치료받은 후 재발 가능성을 줄여준다. 이미 도수치료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 선진국에서 대표적인 척추 관절 비수술 치료법으로 사용하고 있다. 치료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전문가의 손을 이용해 치료받을 수 있어 의료계 안팎에서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것이다. 관절질환과 통증질환에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부작용이나 합병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고 환자 개인별 1대 1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허리디스크는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며, 초기 증상으로는 허리가 당기고 통증이 나타나다가, 심해질 경우 다리가 저리고 허벅지가 당기는 듯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증상이 발생할 때는 가장 먼저 병원을 방문해 즉시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조기치료를 받는다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으로부터 보다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