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롯데아사히주류의 경영권을 일본 아사히홀딩스그룹에 넘겼다. 아사히맥주의 국내 영업 및 마케팅을 일본 아사히가 주도하게 됐다.

롯데칠성은 29일 아사히그룹홀딩스가 롯데아사히주류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 ‘16%+1주’를 매수하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68억원이다. 롯데아사히주류는 롯데칠성음료와 아사히그룹홀딩스가 합작해 2005년 설립한 수입·유통회사다.

이번 계약에 따라 아사히그룹홀딩스는 기존 34%이던 롯데아시히주류 지분율을 ‘50%+1주’로 늘려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분율은 66%에서 ‘50%-1주’로 낮아졌다.

롯데칠성은 2013년 맥주 제2공장을 설립할 경우 아사히그룹홀딩스가 롯데아사히주류 경영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콜옵션(주식 ‘16%+1주’ 획득)을 일본 아사히에 부여했다.

또 연초 충북 충주에 연간 맥주 20만kL를 생산할 수 있는 제2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7년 제2공장이 완공되면 충주 1공장(10만kL)을 포함해 클라우드맥주 생산량이 연간 30만kL로 확대된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국내 수입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사히 측이 영업과 마케팅을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혀왔다”며 “두 회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