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SK그룹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예방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현대차는 25일부터 전국 1400여개 서비스 및 시승센터에서 무상으로 항균 소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사람의 손이나 발이 자주 닿는 운전대, 변속기, 도어 손잡이, 바닥 매트 등을 집중 소독하는 서비스”라며 “현대차 이외의 차량 소유자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메르스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개월간 할부금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대상은 개인사업자 등록증을 보유한 기존 신차 구매자 중 현재 현대캐피탈에 할부 납입하고 있는 고객이다. 신청은 다음달 31일까지 현대캐피탈 고객센터나 현대캐피탈 영업점에 하면 된다.

SK그룹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메르스 극복 헌혈행사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SK그룹 임직원들이 2주 동안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고, 회사는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 숫자만큼 10만원짜리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기부한다.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시작으로 서울, 울산, 이천 등 100명 이상 임직원이 근무하는 전국 SK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게 된다. SK그룹의 현재 임직원 수는 8만여명이다.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하루 빨리 메르스가 종식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박준동/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