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폐암 세포 얼려 제거하는 냉동치료술…합병증 비율 낮고 통증 적어 효과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건강한 인생
장익경 의학전문기자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장익경 의학전문기자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A.초진을 받은 병원에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권했다면, 문의하신 폐암냉동치료(Cryoablation·냉동제거술)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방법이 다양한 다른 암들에 비해 폐암은 선택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많지는 않습니다. 냉동제거술은 일반 환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한 치료법이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검증된 암 치료법입니다. 국내에서도 이미 폐암뿐 아니라 간암, 신장암, 전립선암 냉동제거술을 시행하는 병원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냉동제거술의 원리는 매우 얇은 치료바늘(약 1.5㎜)을 종양 안에 바로 찔러 넣어 그 부위만을 영하 40도 이하로 얼려 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입니다. 초음파나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영상장비로 모든 과정을 확인하면서 시술을 진행합니다. 목표 종양만을 효과적으로 치료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종양 근처에 있는 정상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정상조직의 손상으로 인한 합병증 비율이 매우 낮고 시술 후 결과도 좋은 편입니다.
여러 비수술적 절제술 중에 폐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국내에서는 냉동제거술이 유일합니다. 폐암 환자 중 초기암뿐만 아니라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 다른 치료 후 재발된 환자, 전이암 환자에게도 냉동제거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여러 발표에 따르면 폐암 냉동제거술은 높은 성공률을 보일 뿐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재발이나 전이 등으로 재시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얼마든지 재시술을 할 수 있습니다.
시술에 따른 통증이 거의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국소마취만을 진행하고, 시술 후 별다른 이상이 없을 시 보통 2~3일 사이에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시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만 사용되는 냉동치료침은 비급여 항목으로 남아있어 환자 부담이 다른 치료법에 비해 높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건강과 좋은 결과를 위해 냉동제거술을 추천해드립니다. 도움말=홍현표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건강 궁금증, 속시원히 답해드립니다!
한국경제신문·한국경제TV는 국내 주요 병·의원과 손잡고 매달 의료상담 코너인 ‘건강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게재하고 있다. 병원에 가자니 아리송하고 그냥 넘어가려니 찜찜할 때 어떤 건강 궁금증도 관련 전문의를 통해 상담해주는 코너다. 그동안 알고 싶었던 건강 질문을 매월 15일까지 장익경 한국경제TV 의학전문기자(ikjang@wowtv.co.kr)에게 보내면 자세히 상담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