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도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을 시도 중이다.

16일 오전 9시2분 현재 제일모직은 전날 대비 1.78% 오른 1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제일모직은 7.14% 급락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0.90% 내린 6만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전날 장중 기준으로 5%대까지 밀렸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전날 하락한 데에는 합병 무산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합병 무산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이날은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일부 증권사에서 제기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무산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백광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이 7월17일 열리는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삼성물산 측의 우호지분이 19.8%인데 비해, 엘리엇의 지분은 7.1%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된다고 해도 해외 소송까지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 측이 이번 합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