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메니지먼트의 공세에 말을 아끼던 삼성이 에둘러 비판을 하며 합병 준비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엘리엇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간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시장 내에서는 지분율을 7.12%까지 끌어올리고 우호세력 결집에 나선 가운데 장 외에서는 주총결의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법적 싸움을 걸며 삼성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직접적인 당사자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사장들은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 열리는 삼성 사장단회의 참석을 위해 서초동 그룹 본사에 출근한 김신 삼성물산 사장과 윤주화 제일모직 사장은 한국경제TV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없이 묵묵부답으로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또한 김봉영 제일모직 건설·리조트부문 사장 역시 엘리엇의 공세와 관련한 질문에 "잘 대응해야죠"라며 구체적인 대답을 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에서 엘리엇의 행태를 누구보다 잘 지켜봤을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달랐습니다.



윤 사장은 삼성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직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합병비율 등을 문제삼은 엘리엇의 주장에 대해 "주주 가치 제고라고는 하지만 목표가 다른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윤 사장은 또한 "장기투자자라고 한다면 어느 게 진정한 주주 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는지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윤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합병은 결국 합병하려는 두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여 결국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기꾼이 아니라 장기투자를 하는 일반 주주들이라면 삼성 입장에 찬성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삼성은 합병비율 산정과 합병 과정에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어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은 이에 따라 다음달 17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그대로 열 계획이며 이를 위해 국민연금과 기관, 외국인 투자자들까지 우호 세력 확보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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