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엘리엇매니지먼트 등장 직후 삼성물산 공매도 물량이 사상 최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매도 주도 세력으로 외국계투자자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4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경영참여 선언 직후, 삼성물산 주가는 20%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공매도 물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엘리엇 등장 당일 21만여주에 이어, 5일 57만여주의 물량이 공매도로 나왔습니다.

시장에선 공매도 주도 세력으로 외국계투자자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통상적으로 공매도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투자방법이라는 점에서 주 공매도 세력으로 롱숏전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및 외국계투자자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이 자칫 변동성 확대로 이어져 선량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외국계에서 들어왔든 엘리엇 자금이든, 어디든 공매도 실현하고 다시 매도 물량 늘린다면 주가 급락의 빌미가 될 수 있다."

공매도 물량 급증과 관련해 엘리엇의 실제 의도가 시세차익에 방점을 찍은 것 아니냐는 해석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상 `냉각기간` 규정에 따라 엘리엇의 추가 지분 확보가 여의치 않은데다가, 합병 승인 여부에 대한 표대결을 위한 외국계 주주결집도 그리 녹록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시세차익을 얻고 엑스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게 증권업계의 관측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급증에 대한 우려감이 없진 않지만, 이번 이슈를 통해 삼성물산의 자산가치가 시장에 알려진 만큼 합병 실현 여부와 관계없이 정당한 가치를 일정 부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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