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손잡은 한화큐셀
한화그룹의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미국 전기차 제조회사 테슬라와 손을 잡았다. 최근 혁신기업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테슬라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유럽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큐셀은 10일부터 12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에 참가해 테슬라의 2015년형 ‘모델S’를 전시한다고 8일 발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본사를 둔 테슬라는 2012년 주력 전기차인 모델S로 미국과 유럽 일대에 전기차 대중화 바람을 몰고 왔다. 이번 인터솔라 전시회에서는 한화큐셀의 태양전지로 생산한 전력을 모델S의 전기차 배터리에 충전하는 모습을 공개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 테슬라의 전기차와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상통하는 측면이 있다”며 “인터솔라를 계기로 유럽 등지에서 공동 마케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과 테슬라는 조만간 공동 마케팅의 구체적인 범위와 비용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테슬라와의 공동 마케팅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영업담당실장(상무·사진)이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상무는 인터솔라 전시회장을 방문해 글로벌 태양광산업 현주소를 살펴보고, 유럽의 주요 거래처와 개별 면담을 진행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펼 계획이다.

독일은 한화큐셀의 전신 격인 큐셀이 탄생한 나라로 유럽 태양광 시장의 중심지다. 시장조사회사인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2006년 2.2GW였던 독일 태양광 전력 생산량은 지난해 312GW로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