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가 삼성물산 주식을 경영 참가 목적으로 매수했다는 소식에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

4일 오전 9시3분 현재 삼성물산은 7.94% 오른 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모직도 6%대 오르고 있다.

이날 미국 자산운용사인 엘리엇 어쏘시어츠(Elliott Associates, L.P.)는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삼성물산 주식 1112만5927주(지분 7.12%)를 장내 매수해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당 취득단가는 6만3500원이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상당히 과소평가 했을 뿐 아니라 합병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으며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지난달 26일 합병을 발표했다. 제일모직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이다. 소멸회사인 삼성물산 주주 입장에서는 주식 1주당 제일모직 주식 0.35주를 교부받는 셈이다.

엘리엇은 1977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로 엘리엇어소시에이츠와 엘리엇인터내셔널 두 가지의 펀드를 운영한다. 전체 운용자산은 미화 260억달러(약29조원)에달한다. 엘리엇의 투자 전략은 주주가치 증대와 도덕적인 기업지배구조라는 바탕에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자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