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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먹거리 책임지는 CJ제일제당…바이오 등 '영토 확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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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CJ제일제당

    식생활 문화 창조하는 '식품 공룡'
    1950년대 국내 첫 설탕 생산
    '국민 조미료' 다시다 내세워 인기
    햇반·연어캔 출시해 간편식 시장 주도

    생명공학·생물자원 등서도 두각
    1분기 매출 9506억원 차지
    "CJ 미래, 바이오 사업에 달렸다"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CJ제일제당은 국내 최대 식품기업이다. 설탕과 밀가루를 생산하며 기업의 기틀을 잡은 뒤 다시다로 조미료시장을 장악했고, 햇반 스팸 등 인기 가공식품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바이오 제약 등 식품 연관산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 1분기 매출 1조9992억원 중 식품부문은 절반을 조금 웃도는 1조486억원이다. 바이오 제약 등 생명공학부문에서 5076억원, 사료 등 생물자원부문에서 44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생명공학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63억원 늘며 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식품기업에서 종합바이오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는 셈이다.

    ‘설탕 제조사’에서 ‘국내 최대 식품회사’로

    CJ제일제당의 출발은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제일제당공업사를 설립해 부산 전포동에 설탕공장을 짓고, 미국서 원조받은 원당으로 국내 최초로 설탕을 생산했다. 1958년부터는 밀가루도 만들기 시작했다.

    1970년대 다시다를 출시하면서 도약 기반을 다졌다. 당시 미원이 장악 중이던 조미료시장에서 소고기 추출물을 넣은 다시다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1980년대에는 햄 등 육가공 등의 사업에도 진출, 종합식품기업으로 비상하기 시작했다.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CJ그룹이 출범한 2002년 CJ주식회사로 간판을 바꾸고, 지주사 체제가 확립된 2007년 CJ제일제당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했다.

    구조혁신 활동 지속으로 탄탄해진 내실

    주력인 식품부문은 최근 구조혁신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낮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제품을 과감히 정리 중이다. 백화점식 사업 형태에서 대형 브랜드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구조혁신 활동을 통해 최근 2년 동안 SKU(Stock Keeping Unit·상품분류 최하 단위)를 1000개 넘게 줄였다. SKU가 너무 세분화돼 생산과 관리에서 비효율이 크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이런 전략이 적중해 올 1분기 식품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7%, 이익도 12.9% 늘었다. 특히 비비고 냉동식품과 알래스카 연어 등 가공식품 매출이 12.8% 증가하며 식품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1위 바이오기업’ 향해 진군

    최근에는 바이오부문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특히 미생물 식물 등 생물자원의 발효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료용 아미노산시장에서의 성과가 돋보인다. 사료용 아미노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 동물사료에 넣는 첨가제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스레오닌 트립토판 메티오닌 발린 등 상용화된 5개 사료용 아미노산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사업을 시작한 것은 1990년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의 미래는 바이오산업”이라며 “해외에 공장을 지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고 독려했다. 1997년 인도네시아에 핵산공장을 설립한 직후 외환위기를 맞았지만 이 회장은 회사 내부 반대를 뒤로 하고 투자를 지속했다. 전 세계 육류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소신에 따라 사료용 아미노산에 대한 투자도 확대했다.

    적극적인 투자는 글로벌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이어졌다. 2006년에는 식품조미소재인 핵산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회사가 됐다.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과 트립토판 생산량에서도 1위에 올랐다.

    CJ제일제당이 라이신과 함께 향후 성장동력으로 보고 있는 것은 L-메티오닌이다. 전통 발효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개발한 L-메티오닌은 장 발달과 항산화 작용에 유용한 성분으로 구성된 첨가제다. 프랑스 아르케마와 손잡고 말레이시아에 8만t 규모의 L-메티오닌 공장을 짓고 연초부터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노항덕 CJ제일제당 바이오부문장(부사장)은 “중국의 육류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사료 효능을 개선해주는 첨가제 시장의 성장 전망은 밝다”고 진단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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