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가 27일 중국 광저우 티엔허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아쉽게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사진 = 성남FC)





인정하기는 싫지만 핵심선수의 몸값 하나만 놓고 봐도 상대가 안되는 경기였다. 끝내 그 196억원의 몸값을 자랑하는 골잡이 굴라트에게 발목을 잡히고 말았던 것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시민구단 성남FC(한국)가 한국시각 27일 오후 9시 중국 광저우에 있는 티엔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아쉽게 패하며 두 경기 합산 점수 2-3으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일주일 전 탄천에서 열린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성남은 광저우 에버그란데 미드필더 황보웬에게 흔들렸다. 1차전 중거리슛 동점골과 비슷한 맥락에서 또 중거리슛을 내준 것이 바로 페널티킥 선언의 빌미가 된 것이다. 황보웬의 중거리슛이 성남 수비수 곽해성의 팔에 맞은 것이다.



비교적 이른 시간이라 할 수 있는 26분에 굴라트의 오른발 페널티킥이 적중됐다. 이제부터 시간은 홈팀 광저우 에버그란데 편이나 다름없었다.



그래도 성남FC는 K리그 시민구단으로서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뛰었다. 역시 그 중심에 주장 완장을 찬 미드필더 김두현이 있었다. 39분에 김두현이 날린 왼발 중거리슛이 상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면 또 하나의 축구장 드라마가 완성될 수 있었는데 아쉬울 따름이었다.



성남은 후반전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오른쪽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굴라트가 탄력을 자랑하며 솟구쳐 머리로 돌려넣었다.



이렇게 발등에 불이 붙은 성남은 급하게 끄기 위해 황의조-김성준-루카스 셋을 차례로 들여보내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황의조 말고는 눈에 띄는 활약이 보이지 않아 끝내 광저우 에버그란데 골문을 열지 못했다. 황의조가 왼쪽, 오른쪽 가릴 것 없이 종횡무진하며 짧은 크로스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골문 앞에서 이를 받아 해결하는 공격수가 아쉬웠다.



이렇게 시민구단 성남FC의 챔피언스리그 도전 역사는 8강 문턱에서 일단락지어야 했다. 하지만 8강에 문제없이 오를 것이라고 자신하던 수원 블루윙즈와 FC서울은 공교롭게도 나란히 J리그 클럽(가시와 레이솔, 감바 오사카)에게 덜미를 잡혔다. 비록 8강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성남FC의 내실있는 도전이 상대적으로 더 흥미롭게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제 K리그 클래식 클럽으로는 전북 현대가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 2015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결과(27일 오후 9시, 광저우 티엔허 스포츠센터)



★ 광저우 에버그란데 2-0 성남 FC [득점 : 굴라트(26분,PK), 굴라트(57분)]



- 1, 2차전 합산 점수 3-2로 광저우 에버그란데 8강 진출!



◎ 성남 선수들



FW : 히카르도 부에노(77분↔루카스)



AMF : 남준재(63분↔황의조), 김두현, 조르징요(69분↔김성준)



DMF : 정선호, 김철호



DF : 박태민, 윤영선, 임채민, 곽해성



GK : 박준혁



★ 감바 오사카 3-2 FC 서울



- 1, 2차전 합산 점수 6-3으로 감바 오사카 8강 진출!



◇ 동아시아 그룹 8강 진출 클럽



전북 현대(한국)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가시와 레이솔, 감바 오사카(이상 일본)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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