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틱장애, 약 없이도 나아질 수 있을까?
[이선영 기자] 최근 개봉한 어벤져스2에서 새롭게 등장한 ‘스칼렛 위치’라는 캐릭터가 주목 받고 있다. 눈빛만으로 사물에 힘을 가하거나 상대방의 마음을 읽기도 한다.

그러나 스칼렛 위치의 능력은 ‘집중력’과 관련이 있어서 집중력이 떨어지면 같은 편도 위험에 빠지게 될 정도로 위협적이 된다. 비단 영화에서뿐 아니라 이처럼 사람의 마음을 읽거나 스스로 원하는 때에 집중력을 조절하는 것이 이젠 현실에서도 가능해졌다.

수인재두뇌과학 이정은 연구소장(서울대학교 Functional Brain Imaging Lab)은 최근 발표한 ‘인지능력 향상을 위한 능동형 ICT 뉴로피드백 통합솔루션 연구’에서 “집중력 향상을 위한 뇌기능 자기조절 장치의 개발이 완료단계에 이르렀고 이장치의 주요 기능은 한국인에 표준화된 주의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향상 및 정서 안정화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로피드백은 대뇌의 전기적 활동을 실시간 보여줌으로써 개인이 직접 자신의 뇌기능을 관찰하고 조절하는 것을 돕는 일종의 장치를 이용한 인지 훈련법”이라고 덧붙였다.

뉴로피드백은 ADHD와 같은 신경학적 어려움이 있는 경우 가장 많이 사용되어 왔다. 뉴로피드백 훈련은 각 개인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받아 컴퓨터 화면상에 제시되는 비디오 게임 형식의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시각적 혹은 청각적인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훈련의 목적은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훈련함으로써 각 개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에 관련된 특징적인 뇌파를 변화시켜 해당 증상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에서 뉴로피드백은 다른 치료 방법을 보충하거나 대체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질환이 없는 경우에서도 주의력이나 심리적 안정성 등 각 개인의 뇌 기능을 최대화하여 시험 전과 같이 학업이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도 사용된다.

▶ 뉴로피드백, ADHD 치료법 중 치료 가능성이 가장 높은 비약물치료법
▶ 더 똑똑하고, 건강한 뇌 만드는 뉴로피드백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 소장은 “뉴로피드백은 미국소아과협회에서 연구 증거에 기반한 ADHD 치료법 중 치료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랭커된 훈련법으로 훈련이 쉽고 비약물치료라는 것이 장점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정은 소장은 “또한 여러 연구들을 통해 뉴로피드백은 뇌전증, 불면과 불안, 우울증 등에도 효과적임이 밝혀졌으며 각 질환마다 다른 뇌 영역과 다른 뇌 활동 특성을 타켓으로 훈련이 이루어지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ADHD의 경우 뇌 기능상 두 가지 특징을 보이는데, 첫 번째가 느린 쎄타파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 파형은 주로 졸거나 얕은 잠을 잘 때 나타난다. ADHD인 경우는 졸거나 자고 있지 않는 경우에도 이 느린 쎄타파가 정상에 비해 증가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두 번째 특성은 베타파의 감소이다. ADHD 경우는 베타파가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되는데, 이 베타파는 뇌가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동안에 나타나는 파로, 뇌의 활동성이 저하되어 있는 것을 의미한다.

뉴로피드백 훈련은 이러한 각 개인의 ADHD관련 뇌파 특성을 바탕으로 게임형식의 컴퓨터 과제를 수행하는 동안 주의집중에 방해되는 뇌파 활동이 많아지는 경우 경고음이나 게임 점수를 잃는 식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반면 주의집중에 관련되는 뇌파 활동이 활성화 되는 경우엔 과제 내 보상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대뇌 기능은 자연스럽게 주의집중력이 높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변하게 된다.

ADHD 증상에 대한 뉴로피드백의 효과 검증에 대한 연구들은 이미 1990년대부터 이루어져 왔으며 1995년에 테네시 대학의 Joel F. Lubar 교수에 의해 진행된 연구 결과(Luber et al., 1995)를 보면 뉴로피드백 훈련을 통해 증상이 심각한 케이스에서도 쎄타와 베타 비율을 향상시켰고 ADHD증상들이 감소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2003년 연구(Fuchs et al. 2003)에 따르면 뉴로피드백이 약물치료만큼 ADHD증상들을 향상시켰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뉴로피드백은 이러한 증상들을 호전시키는데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은 물론 훈련 종료 후에도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ADHD 등 각 개인이 보이는 현재 문제를 경감시키는 것뿐 아니라 이후에도 학습한 것을 스스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강점을 갖는다. 과거 뉴로피드백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단점으로 널리 사용되지 못했지만 현재에는 임상적 증거들의 축적되고 관련 기술들이 발전하여 부담 없이 뉴로피드백을 치료적 대안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

▶ 스스로 참여가 어려운 자폐증, 발달장애아동들을 위한 e-뉴로피드백 훈련

이소장은 “뉴로피드백 훈련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훈련 참여자에게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입니다. 하지만 능동적인 훈련참여가 어려운 자폐증, 발달장애 아동의 경우 일반적인 뉴로피드백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개발한 솔루션이 바로 ‘e-뉴로피드백’입니다. 빛, 영상, 비트음, 소리, 진동과 같은 다양한 외부적 요소들을 뉴로피드백과 결합하여 능동적인 참여가 어려운 대상들도 효과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e-뉴로피드백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라고 훈련의 특징을 설명했다.

자폐스펙트럼을 겪고 있는 7살 민수는 뉴로피드백 훈련을 받기 위해 전문기관에 방문했을 당시 외부와의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심각한 상태였다. 뉴로피드백 훈련은 화면에 나타나는 본인의 상태를 빠르게 인지하고 그에 반응해야 하지만 민수의 경우는 이런 상호작용 자체가 거의 불가능했다.

우선 이소장은 사전검사를 통해 민수의 전두엽와 두정엽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주파수 상으론 미들알파(9~11Hz)와 로우베타(15~18Hz)의 결손을 확인했다.

이어 민수가 주로 반응하는 것들에 대한 관찰이 이루어졌고 특별히 거부 반응을 보이는 사물, 행동, 상황 등에 대한 관찰도 이어졌다. 그 결과 비행기, 둥근 원형 캐릭터에 대한 반응이 관찰되었고 고주파 음원에 대해서는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이 확인되었다.

관찰 결과에 따라 둥근 원형의 비행기를 아이가 주목해야 할 뉴로피드백 캐릭터로 선정하고 중저음의 음원과 사전검사에서 결손이 확인되었던 미들알파, 로우베타 대역을 음원으로 사용하였다.

뇌 외상 환자, 치매 노인, 발달장애 아동 등 능동적 참여가 어려운 대상에게 다양한 주변 요소를 훈련에 적극 도입시킴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훈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e-뉴로피드백의 본질이다. 현재 국내에서 e-뉴로피드백을 시행하는 기관으로는 수인재두뇌과학(분당, 평촌)이 유일하다.

한편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은 서울대 심리과학연구소 협력센터이자 한국인지과학산업협회(회장 서울대 장병탁교수)공식회원사로 첨단 과학기술에 근거한 e-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인지훈련, 감각통합훈련, 청지각/시지각훈련 등 전 세계 최첨단 두뇌훈련시스템을 통해 ADHD, 난독증, 학습장애, 발당장애 틱장애 등다양한 두뇌질환에 대한 비약물 치료 솔루션을 제공해, 안전하면서도 뛰어난 효과로 전국에서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아올 정도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현재 수인재두뇌과학은 분당, 평촌에 2개 지점을 직영 운영 중이다. (사진출처: 영화 ‘대디 데이 케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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