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에 안첼로티 감독만큼 잘 어울리는 지도자도 찾기 어렵다.(사진 =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으로 제압한 바르셀로나가 14/15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그리고 그것은 같은 시각 에스파뇰을 4-1로 대파한 레알 마드리드의 프리메라리가 우승 꿈도 물거품이 됐다는 의미였다. 최종 성적이 프리메라리가 2위,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코파 델 레이 16강으로 확정된 레알은 올 시즌을 트로피 없이 마감하게 됐다.



시즌이 채 끝나지도 않았지만, 무관에 그친 레알에는 칼바람이 불어 닥칠 기미가 보인다. 이미 현지 언론에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경질설이 떠돌기 시작했으며, 안첼로티 감독 본인도 경질을 예감한 듯한 인터뷰를 남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감독을 대하는 태도치고는 야박한 감이 있지만, 레알에서는 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 경질이 레알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인지는 의문이다. 선수단과의 불화, 챔피언스리그 우승 실패 등의 명분이 있었던 주제 무리뉴 감독 때와는 달리, 현재의 레알은 불과 한 시즌 전 빅 이어를 들어 올렸던 팀이며, 올 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바로 앞까지 갔던 팀이기 때문이다.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토니 크로스 등을 보유한 팀이라면 당연한 성과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불과 몇 시즌 전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의 스타들을 모아놓고 ‘16강 마드리드’의 굴욕적인 별명을 얻었던 팀이 레알이었다. 비록 무관에 그쳤다 하더라도, 지금의 레알이 감독을 교체할 만큼 문제가 있는 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올 시즌 레알은 부상의 악령이 일 년 내내 머무른 팀이었다. 벤제마와 베일, 하메스 로드리게스, 루카 모드리치 등 주요 선수들이 돌아가며 자리를 비운 탓에 안첼로티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전술을 바꿔가며 시즌을 소화해야 했다. 선수들의 잦은 부상과, 부상 공백을 메우기 어려운 잘못 구성된 선수단을 이끌고도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목전에 뒀던 안첼로티 감독은 오히려 칭찬받아 마땅한 시즌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에서 몇 안 되는 ‘레알 스타일’의 감독이다.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스타 감독이고, 단 한 번도 선수단이나 구단 운영진과 반목한 적이 없는 신사적인 스타일의 감독이며, 이탈리아 출신임에도 수비에 집착하지 않는 유연한 전술 운용 능력을 지닌 감독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레알을 거쳐 갔던 많은 감독들이 선수단과의 반목이나 구단 운영진과의 불화, 결과에만 집착하는 경기 운영으로 문제 아닌 문제를 일으켰던 반면, 안첼로티 감독은 물 흐르듯이 레알을 최고의 위치로 이끌어 왔다. 레알이 원하는 감독이 누구든, 안첼로티 감독처럼 잡음 없이 레알을 이끌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물론 안첼로티 감독도 완벽하지는 않다. 유벤투스전에서 나타났듯이, 올 시즌 레알은 수비라인을 내리고 페널티박스를 집중적으로 방어하는 팀을 상대로 골을 얻어낼 방법을 찾지 못했다.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에게 패퇴한 것도, 코파 델 레이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무릎을 꿇은 것도 결국 안첼로티 감독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탓이었다. 레알이 다음 시즌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 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이 감독 교체라는 극단적인 방식으로 나타나서는 곤란하다. 완벽한 감독은 아니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분명 레알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감독이고, 올 시즌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좋은 감독인지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레알은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 경질 후 7년간 9명의 감독을 갈아치운 ‘암흑기’를 맞이했던 기억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정진호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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