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바레인에 다녀온 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환자(68· 남)의 부인에게서 호흡기 증상이 있어 유전자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이 여성의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내에서 격리 치료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첫 확진환자가 외래와 입원 등을 통해 그간 방문했던 병원 3곳의 의료진과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가운데 최초 확진환자가 입원한 병원에서 같은 2인실 병실을 쓴 고령 환자(76·남)도 발열 증세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가지정 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옮기고, 유전자진단 검사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첫 확진환자는 4월 중순부터 바레인에 머물면서 농작물 재배관련 일에 종사하다가 이달 4일 카타르를 거쳐 귀국했다.

귀국 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해 발병이 확인됐다.

현재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이 위급한 정도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는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유행하는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전염성은 낮은 편이지만 치사율이 40%나 된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