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조용한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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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 대신 일반 항공편 이용
유럽 출장 마치고 19일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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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언론 노출을 피해 ‘조용한 귀국’을 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15일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각각 선임되면서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삼성그룹에서 갖고 있던 공식 직함 3개 중 2개를 물려받았다. 나머지 하나는 삼성전자 회장이다. 재계에선 ‘경영권 승계의 첫발을 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부회장이 이에 대해 어떤 견해를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20일 정례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와병 중인 이 회장이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이 부회장이 (재단 이사장)자리를 넘겨받은 것”이라며 “(이 부회장이)적당한 기회에 견해를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회장직 승계 여부와 시기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오는 6월1일 호암재단이 주관하는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호암상은 이 회장이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전 회장을 기려 1990년 제정한 상이다.
한편 삼성 사장단은 이날 몰락해가던 서커스를 새로운 공연산업으로 탈바꿈시킨 ‘태양의 서커스’의 공동 창업자 질 생 크로와 수석부사장을 초청해 ‘질주하는 상상력’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크로와 부사장은 강연에서 “창의성은 틀에 얽매이지 않아야 나온다”고 강조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