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타페 vs 에이바르 [18일 2:00,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



- 지난 맞대결 결과 [에이바르 2 - 1 헤타페]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생각 외로 잘나가던 에이바르는 후반기에 부진을 거듭하며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가 부진하기 직전 마지막 승리였다.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이던 헤타페에게 에이바르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에이바르는 약속된 세트플레이와 마누 델 모랄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첫 골을 뽑아낸 데 이어, 수비들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2대0으로 달아났다.



이후 정신 차린 헤타페가 맹공을 퍼부었지만 에이바르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80분에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득점을 성공시켰지만, 거기까지였다. 에이바르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모른 채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겨갔다.





▲ 에이바르는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사진 =SD 에이바르)





- 어느덧 강등 위기, 벼랑 끝 에이바르



2014년 라리가에서는 승격팀 에이바르의 돌풍이 매서웠다. 2년 전만 해도 3부 리그에 소속돼있던 팀이었던 에이바르는 1부 리그 승격 후에도 자금력의 한계를 느끼며 1부 리그에 맞는 충분한 선수 수급을 하지 못했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등 1순위로 에이바르를 꼽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너무나도 달랐다. 에이바르는 기본적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고, 미드필드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롱패스와 측면 공격을 통한 간헐적인 공격을 펼쳤고 이것은 굉장히 효과적이었다. 비록 대부분의 경기를 주도권을 내주고 시작하지만, 강력한 철퇴한방으로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한 에이바르는 쉽게 지지 않는 팀이었다. 이러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강등권이 아닌 중위권에 당당히 안착하며 강등을 면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5년 에이바르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대부분의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킨 언더독팀들이 그러하듯, 에이바르 역시 같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단조로운 전술이 시즌 중반부터 읽히기 시작하면서 에이바르의 득점은 현저히 줄었고, 승리와는 멀어져 갔다. 또한 겨울 이적시장에 공격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라울 알벤토사가 더비카운티로 이적하면서 공격력은 더욱 약해졌다.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에이바르는 끝없이 무너져갔다. 2015년 들어 7연패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6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더군다나 1월 11일 헤타페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르 거둔 이후로 리그에서 18경기 동안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위권이던 팀의 성적은 어느덧 19위까지 떨어졌고, 17위 데포르티보, 18위 그라나다와 같은 승점 31점을 기록하고 있다. 승점 32점을 기록하고 있는 16위 알메리아까지 포함해서 이 네 팀이 강등을 피하기 위해 필사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데, 어느 팀이 강등될지는 현재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이 중 에이바르는 19위에 위치하고 있어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할 경우 무조건 강등이다.



부진을 거듭하는 동안 에이바르는 여러 가지 전술적 시도를 많이 해봤다. 하지만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의 한계를 느끼며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이제 남은 건 2경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에이바르로써는 새로운 시도보다는 그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역습을 펼쳐, 상대 팀에 철퇴를 먹이는 것이 에이바르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선수들의 간절함에 운까지 따라준다면, 남은 두 경기에서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일이다.





▲ 주전들 모두 빠지고 믿을 것은 페드로 레온 뿐이다. (사진 = La Liga)





- 에이바르를 잡고 라리가 잔류를 확정지으려는 헤타페



이번 시즌 뛰어나진 않지만, 꾸준히 중위권을 잘 유지하고 있던 헤타페가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강등은 생각지도 않았었는데 최근 5연패를 기록하면서 15위까지 떨어졌다. 승점 36점으로 16위 알메리아와는 4점차이가 나지만,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르다.



정말 매우 낮은 확률이지만, 19위부터 16위까지 팀 중 3팀 이상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헤타페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패할 경우 강등 당하게 된다. 정말 확률적으로는 거의 희박하지만 공은 둥글기 때문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때문에 이번 경기가 헤타페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에이바르에게 승리를 거둔다면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혹시 모를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일단 최근 5연패 중인 팀의 분위기를 쇄신해야한다. 우선 수비에선 포백라인의 조직력에 문제가 있다. 개개인의 능력으로는 나쁘지 않은 선수들이지만 조직력을 봤을 땐 많이 부족하다.



오프사이드 트랩에 번번이 실패하며 뒷공간을 자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드리블이 좋은 선수들에게 쉽게 무너지는 경향도 보였다. 공격측면에서는 우선 단순한 공격 전개가 아쉽다. 헤타페는 주로 롱패스와 크로스를 사용한 공격 전개를 보여준다.



특히 페드로 레온의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와 프리킥에 굉장히 의존한다. 경기 기록을 보면 오른쪽 공격 빈도가 굉장히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페드로 레온은 기복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거나, 집중 견제를 당할 경우 공격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또한 의미 없는 롱패스와 중거리 슛으로 볼 소유권을 허무하게 날린다.



게다가 팀 내 득점 1, 2위에 랭크돼있는 알바로 바스케스와 카림 요다의 부상이 뼈아프다. 특히 바스케스가 부상으로 결장한 뒤로 5연패를 기록 중이다. 바스케스가 많은 골을 넣는 선수는 아니지만 후반기에 들어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헤타페는 5연패를 겪고 있다. 마지막 경기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이기 때문에 자칫 에이바르에게 패한다면, 2연패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강등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7연패로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면 다음 시즌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굉장한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다. 여러 가지 의미로 헤타페에게 이번 경기 승리는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야 할 때이다.



- 간절함의 차이가 결과를 바꿀 수 있을까?



에이바르에게는 남은 두 경기 모두 간절하다. 16위부터 19위 팀들 중 두 팀은 강등되기 때문에 승점 1점이라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행이 에이바르는 남은 두 경기 상대가 비교적 해볼만하다. 5연패 중인 헤타페와 강등이 확정된 코르도바를 상대하기 때문에 다른 팀들에 비해 승점을 쌓기 수월하다. 그렇다고 6연패 중인 에이바르가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와 다른 간절함을 보여야 한다.



헤타페와는 지난 맞대결에서도 승리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드필드에서 패스 줄기 역할을 하는 다니 가르시아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뼈아프다. 그렇지 않아도 점유율을 포기하고 경기를 하는 에이바르인데, 그나마 적은 기회에도 좋은 패스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주던 다니 가르시아가 없다는 것은 굉장히 치명적이다. 다행이 그 외에는 결장하는 선수가 없기 때문에 남은 자원들로 그들의 장기인 롱 패스와 측면 공격으로 공격 찬스를 만들어야할 것이다.



반면 헤타페는 부상자들의 부재가 아쉽다.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두 선수가 없으니, 안 그래도 득점력이 저조한 팀인데 더욱 골 가뭄이 심해졌다. 이러한 상황에 번뜩이는 센스로 공격찬스를 만들어내며, 팀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파블로 사라비아마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남은 자원은 페드로 레온뿐이지만 기복이 심해서 완전히 믿을 수도 없다.



정신적으로 무장하고 나온 에이바르는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반해 헤타페는 주요 선수들의 결장에 재대로 힘도 못쓰고,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6연패와 5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좀 더 간절한 에이바르가 먼저 6연 패의 사슬을 끊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 예상: 에이바르 승


정진호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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