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OECD 韓경기선행지수 '확장국면'…정부·론스타, 국가소송 시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한국 경제의 '회복론'을 뒷받침하는 지표가 나왔다.

소송액이 5조원대에 이르는 한국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시된다. 이번 소송전은 한국 정부가 외국인 투자자를 상대로 벌이는 사실상 첫 ISD인데다가,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이 걸려 있어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 경기 살아나나…OECD 한국경기선행지수 '확장 국면'

1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3월 기준 경기선행지수(CLI)는 102.0으로 2010년 4월(102.1) 이후 3년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재고순환지표·주가지수·장단기 금리차·제조업 경기 전망 등을 근거로 산출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적 국면이라는 뜻이다.

이 지표가 들어맞으면 한국의 경기회복세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강해지게 된다. 한국의 3월 OECD 경기선행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0.2포인트 높아졌으며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 론스타와 '5조원대 국가소송' 15일 미국 워싱턴서 시작

세계은행 산하 중재기구인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는 15일 오전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본부 내 ICSID에서 한국 정부와 론스타 관계자 등 소송 당사자와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심리를 개최한다.

오는 24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이번 심리는 소송 당사자 간의 합의에 따라 일반인들이 참관하지 못하는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번 소송전은 론스타가 한국 정부의 외환은행 매각 지연과 불합리한 과세로 46억7900만 달러(한화 5조1000억원) 상당의 손해를 봤다며 2012년 11월 21일 ISCID에 중재를 신청한 데서 비롯됐다.

◆ 삼성전기 사업 재편…'핵심'만 남기고 정리

삼성그룹 전자부품 계열사인 삼성전기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사업만 남기는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석유화학 및 방위사업 부문을 한화에 넘기는 ‘빅딜’을 한 뒤 한동안 잠잠하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재가동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한다는 방침에 따라 구조조정 대상을 압축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정리 대상 사업을 결정할 방침이다.

◆ 뉴욕증시, 미국 소매판매 부진속 혼조…다우 0.04%↓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4포인트(0.04%) 하락한 1만8060.4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64포인트(0.03%) 내린 2098.48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5.50포인트(0.11%) 오른 4981.69로 종료됐다.

4월 소매판매가 시장의 기대 밖으로 실망스럽게 나타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상무부가 개장 전 발표한 지난달 소매판매는 증가율은 0%였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고용시장이 호전되며 소비 확대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실제 지갑을 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 국제유가 하락 마감…WTI 0.4%↓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5센트(0.4%) 하락한 배럴당 6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줄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원유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다는 우려 때문에 국제유가가 떨어졌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80달러(2.2%) 뛴 온스당 1218.2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4월6일 이후 최고치이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지표가 좋지 않게 나와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금값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 그린스펀 전 美중앙은행 의장 "긴축발작 다시 올 것"

통화정책의 방향이 완화에서 긴축으로 전환될 때 금융시장이 겪는 충격 '긴축 발작'(taper tantrum)이 다시 올 수 있다고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예상했다. 그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글로벌 사모투자 콘퍼런스'에서 "긴축 발작을 겪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그런 일은 다시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그린스펀 전 의장의 후임인 벤 버냉키 전 의장이 2013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거론한 일을 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신흥국가 통화가치와 주가가 동반 하락하는 충격이 발생했고, 이는 '긴축 발작'이라고 불렸다.

◆ 검찰, 이완구 오늘 소환…막바지 증거다지기 총력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 조사를 하루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 3000만원 수수 의혹'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대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3일 이 전 총리의 최측근인 김민수 비서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는 이 전 총리를 직접 조사하기 앞서 그동안의 수사 성과물을 최종 점검하는 의미를 지닌다. 김 비서관은 이 전 총리의 지역구 업무와 조직 관리, 수행 실무를 총괄한 만큼 금품수수 의혹 전반을 확인할 수 있는 인물이다.

◆ 北, 서해 NLL 인근서 이례적 야간사격…"NLL 안넘어"

북한이 13일 사전에 예고한 대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야간 해상사격훈련을 시작하며 대남 무력시위에 나섰다. 합참은 이날 "북한군이 오늘 오후 9시부터 10시25분까지 사전 통보된 백령도 동북방 NLL 북쪽 약 2㎞ 부근 해상으로 함포와 해안포 등 130여발을 사격했다"면서 "발사된 포탄은 NLL 이남 해역으로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해상사격 계획을 남측에 사전 통보한지 6시간만에 사격을 개시했다. 이례적으로 야간에 이뤄진 해상사격은 대남 무력시위 강도를 높이고 우리 군의 야간 대응태세를 떠보려는 의도로 분석됐다.

◆ 전국 구름 많고 제주·남해안 한때 비소식

14일은 일본 남쪽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구름이 많이 끼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1∼31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15일 아침 사이에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안개가 끼는 곳이 나타날 전망이어서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원산간에서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 그밖의 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서도 바람이 강한 곳이 있을 전망이어서 시설물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정형석 한경닷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