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BOE)이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BOE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소비자물가 보고서에서 올해 영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월때 전망한 2.9%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내년 전망치도 2.9%에서 2.6%로 낮췄다.

지난해 영국 경제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높은 2.8%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성장률은 0.3%로 작년 4분기(0.6%)의 절반에 그치며 경기 회복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BOE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지만 영국 경제는 여전히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인플레이션은 2년 내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카니 BOE 총재는 “지난 몇년간 국내총생산(GDP) 회복은 여전히 가라앉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 증 가는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카니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수개월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 상되고, 이 기간 어느 시점에는 제로(O)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말로 갈수록 작년 유가급락의 기저효과가 사라질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BOE가 연내 기준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분석들이 나온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로 내년 중반을 예상하는 분석가들이 상대적이 많다. BOE는 사상 최저인 0.5%의 기준금리를 6년 넘게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영국 통계청은 이날 1~3월 실업률이 5.5%로 직전 3개월의 5.6%에 비해 0.1%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실업자수는 3만5000명 줄어든 18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 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고용률은 73.5%로 1971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이 기간 임금상률은 1.9%를 기록했다.